일명 '카라반' 유입 방어책... 펜스 부통령 "카라반, 좌익 세력한테 자금 지원받아"
  • ▲ 멕시코에서 이동 중인 카라반 행렬. 대부분 온두라스 주민이라고 한다. ⓒ연합-EP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멕시코에서 이동 중인 카라반 행렬. 대부분 온두라스 주민이라고 한다. ⓒ연합-EP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멕시코와의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난민 집단, 일명 ‘카라반’을 막을 병력을 현장에 보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美폭스 뉴스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매티스 장관이 남부 국경 지대에 보낸 병력들의 소속 부대, 임무, 장비 등 세부적인 내용을 28일(현지시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폭스 뉴스는 “카라반의 국경 유입을 막기 위해 파견된 현역 장병은 약 800명으로, 이들은 직접 난민을 막는 임무가 아니라 불법 월경자를 임시 수용할 천막, 수송용 차량 등 국경경비대의 후방 지원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카라반의 미국 유입을 막으라”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남부 국경에는 2,100여 명의 주 방위군 대원들이 현장에 배치돼 대기 중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美폭스 뉴스는 “7,2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카라반’ 난민 일행은 아직 미국 국경에서 1,600km 떨어진 곳에 있고, 하루 48km씩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11월 6일 치를 중간 선거 때문에 10월 하순부터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이민자 유입을 반대하는 트럼프 정부와 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민주당 정책의 충돌이 ‘카라반’ 대응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펜스 부통령 “카라반 핵심은 온두라스 좌익 정치조직”

    트럼프 美대통령이 “카라반은 범죄자와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뒤섞인 집단”이라고 비판하며 이들의 입국을 저지하라고 명령한 뒤 관련 부처 각료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온두라스 대통령이 내게 말해준 데 따르면, ‘카라반’은 그저 불쌍한 이민자 행렬이 아니라 온두라스의 좌익 정치 행동 조직이 주축이며, 베네수엘라 정부와 같은 외부 좌익 세력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한다”며 이들의 미국 유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크리스틴 닐슨 美국토안보부(DHS) 장관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라반 행렬은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닐슨 장관은 “미국에는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서 “불법적인 입국 시도는 차단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멕시코 정부를 향해서도 “멕시코는 우리와 협력 관계”라고 전제한 뒤 “멕시코는 자국 영토에서 법적 권리가 없는 사람들(불법 이민자)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던데 이번에도 똑같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美폭스 뉴스에 따르면, 카라반 일행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옥사카州 타파나테펙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지 주 정부는 카라반 일행에게 샌드위치와 물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 정부는 ‘카라반’ 행렬들에게 “우리나라로 망명하라”는 권유까지 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카라반’ 가운데 1,700명 이상이 현지에서 망명을 신청했고, 온두라스 정부는 망명하려던 자국민 4,500여 명이 최근 돌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