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성남적폐 특위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혐의로 이재명 경기지사 고발
  • ▲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앞서 이 이지사의 출석을 앞둔 분당경찰서 앞에는 이 지사의 지지자들과 이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자유연대 회원들이 집회를 가졌다. ⓒ 정상윤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앞서 이 이지사의 출석을 앞둔 분당경찰서 앞에는 이 지사의 지지자들과 이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자유연대 회원들이 집회를 가졌다. ⓒ 정상윤 기자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경찰의 소환 명령을 받고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중,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이은 두 번째 수사당국 출석이다. 이 지사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직권남용죄 ▲특가법상 뇌물죄 등으로 형사 고발당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1층 로비 앞 포토라인 앞에 선 이 지사는 '지금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00만(경기도민) 시간 만큼 가치가 있다"면서 "이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서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자신과 교제 여부를 두고 송사를 벌이고 있는 영화배우 김부선이 이날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는 글을 남긴 것과 관련,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일축한 뒤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권한을 남용한 적도 없고,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일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런 사건보다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처럼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 뒤 "일부 경찰이 오버한 측면도 있지만 대한민국엔 검찰이나 법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 합리적인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지사는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른미래당 특위는 "▲이 지사가 방송 토론회에 나와 김부선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자신의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사실 등을 부인하는 한편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했고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 6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