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 있다"는 김부선 주장 적극 반박이 지사 "수치스럽지만 경기도정 매진 위해 신체검증 나설 터"
  • 영화배우 김부선과 연인 관계 여부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시중에 나돌고 있는 김부선·공지영의 녹음파일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신체 부위를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지사가 거론한 녹음파일은 김부선과 소설가 공지영이 나눈 것으로 알려진 2분 분량의 통화 녹취파일로, 김부선이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는데 최악의 경우 법정에서 밝히려고 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며 "경찰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가 주장한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당장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 지사는 5개월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자격으로 TV토론회에 나와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던 사실과 김부선과의 스캔들을 부인한 사실(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직권남용죄)로 바른미래당으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지사와 한때 연인 사이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김부선은 "지난 5월 29일과 6월 5일 방송된 TV토론회에 출연한 이 지사가 사실 관계를 부인하는 발언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피해를 입혔다"며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과 변호인 강용석이 9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과 변호인 강용석이 9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공지영·김부선의 '신체특징' 주장에 대한 이재명 지사 입장]

    먼저 경기도민과 국민여러분께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습니다.

    제 은밀한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 말을 공지영씨가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부선씨는 여러차례 특수관계인만 알 수 있는 그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최후 순간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 역시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습니다.

    경찰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당장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습니다.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전문가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