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북미 대화재개 물꼬 틀까...FOMC 기준금리 인상도 주목
  •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추석연휴 기간 해외에서는 굵직한 글로벌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북미 대화재개의 분기점이 될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여부,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부과 발효 등이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힌다.

    24일(현지시간)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다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한다.

    이날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도 발효된다. 미국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맞서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2019년 1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번 관세부과 항목엔 소비재 품목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시장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됐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유엔이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 

    같은 날 FOMC도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수준의 인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0.75%로 더 벌어지게 된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11년 2개월만에 최대폭이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래 1.50%에 머물고 있다. 한미 간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이번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인 만큼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시장에 이미 반영된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12월에도 인상을 할 것인지와 내년 점도표 변화 여부 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