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서 열리는 ‘2018 방위산업전’에서 헬기 아날로그 항공전자장비 디지털 변환하는 'iMEP' 전시
  • ▲ 美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통합형 디지털 항공전자 임무탑재 장비(iMEP)’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美노스롭 그루먼 제공.
    ▲ 美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통합형 디지털 항공전자 임무탑재 장비(iMEP)’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美노스롭 그루먼 제공.
    한국군이 보유한 헬기 수는 700여 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도입한 지 오래된 탓에 항공전자장비가 현대전에 맞지 않을 정도로 뒤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개발한 美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한국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노스롭 그루먼’은 오는 12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기존 헬기의 아날로그식 항공전자 장비를 간단히 디지털로 바꾸는 ‘통합형 디지털 항공전자 임무탑재 장비(iMEP)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통합형 디지털 항공전자 임무탑재 장비(iMEP)’는 미군의 UH-60V에 이미 설치, 성공리에 시험을 마쳤다고 한다. ‘노스롭 그루먼’ 측은 ‘iMEP’가 모듈화가 된 장비여서 기존 헬기의 아날로그식 항공전자 장비를 떼어 내고 그냥 장착만 하면 되는 형태인데다 유지보수 또한 용이해 수명 주기로 볼 때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스롭 그루먼’은 과거에 수행했던 美해병대의 AH-1Z 바이퍼와 UH-1Y 베놈, 美해군 항모강습단에서 사용하는 E-2D 호크아이 등의 업그레이드에 사용했던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UH-60 헬기에 적용하는 ‘iMEP’를 개발했다고 한다.

    ‘노스롭 그루먼’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iMEP를 美육군의 UH-60V 헬기에 적용한 결과 전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처럼 조종석 유리창을 통해 각종 정보를 파악하고 조종에 필요한 정보를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 눈에 다양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노스롭 그루먼’ 측은 “iMEP는 뿐만 아니라 조종사에게 운항으로 인한 부담을 줄여줘 전투 상황에 대한 경계상태와 임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우리가 제시한 해결책(iMEP) 덕분에 UH-60 헬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생존성과 전투역량을 높일 수 있었고 훈련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하동진 노스롭 그루먼 코리아 사장은 “우리는 이미 E-2D 호크 아이, UH-60V 블랙 호크 등 다수의 미군 항공전자장비 업그레이드 사업을 맡은 바 있다”면서 ‘iMEP’를 한국군이 사용하면 내부적으로는 물론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수명 연장과 기존 장비를 활용하는 손쉬운 업그레이드를 통한 비용 절감, 조종사의 부담 완화와 상황인식 능력 향상을 통한 생존성 제고 등의 이득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노스롭 그루먼'이 현재 해군과 개발 중인 차세대 무인 전투공격기 X-47B. '킬러 전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美노스롭 그루먼 홍보용 사진.
    ▲ '노스롭 그루먼'이 현재 해군과 개발 중인 차세대 무인 전투공격기 X-47B. '킬러 전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美노스롭 그루먼 홍보용 사진.

    ‘노스롭 그루먼’은 이뿐만 아니라 APG-81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나 Freedom 550TM SDR(소프트웨어 규정 라디오)와 같은 장비도 한국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적 탄도미사일로부터 본토를 방어할 때 사용하는 GBI(지상기반요격체계) 등을 개발했던 기술을 적용한 장비들도 한국의 안보역량 강화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뉴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 방산업체 가운데 4위를 차지한 ‘노스롭 그루먼’은 전익기(全翼機)를 잘 만드는 업체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호크, 파이어 스카우트 등 무인기 개발에서는 특히나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美해군이 차기 항공모함 탑재 전투·공격기로 개발 중인 X-47B 무인기 또한 ‘노스롭 그루먼’이 개발한 기체다.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의 2017년 매출은 217억 달러(한화 약 24조 4,6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