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민노총 등 발언 근거로 "제재 해제 촉구"
  •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이하 우민끼)TV가 21일 남한의 민주노총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 등 좌익성향의 단체들을 편들면서 “남한 각계에서 유엔의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민끼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얼마전 ‘서울시민 평화통일 선언대회’를 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대북적대시정책 폐기 ▲대북제재 해제 ▲미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우민끼는 “북의 비핵화 선언으로 유엔제재의 근거는 소진되었다는 것이 남한 민심”이라면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8월 10일부터 12일사이 진행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통일과 자주통일의 기회를 가로막는 (미국의)대북제재소동과 일본의 방해책동을 돌파하는 데서 노동자가 중심이 돼 힘찬 투쟁을 만들어내겠다”고 결의했다고 우민끼는 보도했다.

    우민끼는 남한의 ‘개성공단기업협회’를 비롯한 남북경제협력 관련 단체들도 “대북제재가 남북관계를 저해하는 최대의 적폐”라면서 “하루빨리 남과 북 사이 경제협력 사업들을 광범위하게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우민끼는 "남조선 내외에서도 '북의 비핵화 조치로 하여 유엔제재의 근거는 소진되었다', '이제는 미국이 핵 악몽에서 벗어나 보상을 할 차례다', '조미관계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와 제재는 양립될 수 없다'고 한결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15일, 6.15실천서울본부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 교육회관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정의당, 민중당, 촛불시민단체 등의 공동명의로 ‘서울시민 평화통일 선언대회’를 개최하고 4.27 판문점선언의 실천운동에 앞장설 것,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앞서 8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로 나갈 것”을 촉구하는 좌익인사들의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주 NCCK 총무, 한영수 YWCA 회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박경조 성공회 주교, 김상근 6.15남측위 명예대표,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함세웅 신부,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 명예이사장,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조계종민족공동체 추진본부 본부장 등 328명의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주요 근거가 되어온 북한의 핵, 미사일 시험 중단과 관련 시설 해체는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계정상화와 평화보장 조치로써 대북제재 해제는 검토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