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역사교육연구회-여론조사 공정' 여론조사… 응답자 67%가 "건국절 제정에 찬성"
  • ▲ 여론조사 공정은 대한민국 건국일을 언제로 봐야 하는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 ⓒ 자료 화면 캡처
    ▲ 여론조사 공정은 대한민국 건국일을 언제로 봐야 하는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 ⓒ 자료 화면 캡처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대한민국 건국일 법제화'에 찬성의사를 밝혔으며, 건국일은 1948년 8월15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46.2%)이 1919년 4월11일로 봐야 한다는 의견(43.6%)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시민단체 '진실역사교육연구회'는 여론조사기관 '공정'에 의뢰한 건국절 관련 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8월3일부터 8월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비율은 유선 40.3%, 무선 59.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 응답율은 3.8%다. 조사에는 올해 7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 다수는 이른바 '건국절 법제화'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4%는, 대한민국 건국일을 법정 국경일인 '건국절'로 기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았다. 특히 30대의 찬성 비율이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와 6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각각 64.2%와 64.5%를 기록해 전체 평균 보다 낮았다. 

    건국절 제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7.7%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4.9%였다.

    "1919년 4월 11일 건국설 찬성"은 43.6%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건국일'을 묻는 설문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2%는,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의 생일 즉,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1919년 4월11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은 43.6%를 기록했다.

    1948년 건국설은, 유엔이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로 인정한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즉, 유엔 감시 아래 5.10총선거 실시-제헌의회 구성-국회 표결 및 국민투표-헌법 제정이란 '국가 성립 절차'를 거쳐 대한민국이 출범했으므로,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란 주장이다. 

    반면 1919년 4월11일 건국설은,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대 간 간극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19-29세, 30대와 40대에서는 ‘1919년 4월11일’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1919년 건국설'은 19-29세의 56.2%, 30대의 56.2%, 40대의 50.6%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40대 이하 연령층의 과반 수 이상이 '1919년 4월11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와 달리  50대, 60세 이상에서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높게 나왔다. 구체적으로 50대의 49.9%, 60세 이상에서는 60.6%가 '1948년 건국설'을 지지했다.

    건국일 관련 여론조사는 앞서 두 차례가 있었다. 그러나 설문 문항을 '남한 정부 수립일 혹은 이승만 정부 수립일'이라고 제시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