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타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넘버를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 강타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넘버를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중년에 비로소 만난 일생의 단 한 번뿐인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4월 국내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8월 11일부터 10월 2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재공연된다.

    1992년 발표된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1995)로도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은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였고 그해 토니상의 작곡상, 오케스트레이션 상을 차지했다.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사·작곡, 토니상 및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샤 노만이 대본을 맡았다.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평범히 살아가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다리를 촬영하기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가 우연히 만나 나흘간에 걸쳐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초연에 이어 연출은 김태형, 음악감독은 양주인이 맡아 관객의 가슴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게 한다. 두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역에는 각각 김선영·차지연, 박은태·강타(안칠현)가 확정됐다.
  • ▲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강타, 차지연, 김선영, 박은태.ⓒ연합뉴스
    ▲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강타, 차지연, 김선영, 박은태.ⓒ연합뉴스
    유일하게 초연 배우로 재연에 합류한 박은태는 "무조건 다시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이렇게 가슴 아리고 행복하게 연기했던 공연이 있었을까 싶다. 감정에 푹 빠져서 스스로가 힐링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낸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강타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운명적이면서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강타는 군 복무 중이던 2008년 '마인'에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정식 상업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무대에 서지도 않았으니 뮤지컬 연습생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힌 그는 "음악이 주는 힘이 굉장하다. 뮤지컬 넘버가 인간계가 아닌 신계에 닿아있다. 해보고 싶고 열정이 생겼고, 좋은 음악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타는 제작사인 쇼노트의 송한샘 프로듀서가 "삼고초려"라고 말했을 만큼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에 대해 "뮤지컬 무대에 설 만큼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았다. 바다(최성희), 옥주현 씨는 걸그룹 활동 시절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걸로 유명했기 때문에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잘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절친 이지훈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친구가 고생하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오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감히 제가 확고한 마음을 먹지 않은 상태로 시작해도 될까라는 생각을 지훈씨 보면서 많이 했다. 결정 직전에 물어봤는데, 두 글자로 '도전'이라고 말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