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현실' 문학적 형상화한 '현대문학의 거목'... '광장'은 영어 등 6개국어로 번역
  • ▲ 최인훈 작가의 생전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인훈 작가의 생전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설 '광장'을 썼던 작가 최인훈이 23일 오전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故 최인훈 작가는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최인훈 작가는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6.25의 발발로 월남했다. 1958년 군에 입대한 그는 군 복무 중이던 1959년 단편 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를 '자유문학'지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4.19 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 최인훈은 그의 대표작인 중편 소설 '광장'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분단의 현실을 문학적으로 다룬 것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장'은 영어를 비롯한 6개국어로도 번역이 돼 해외에서도 그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광장'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가장 많이 실린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국내 문인들은 '광장'을 '한국 최고의 소설'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회색인'(1963),'서유기'(1966), '총독의 소리'(1967~1968), '화두'(1994) 등의 대표작들을 발표했다. 

    1966년 제11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7년에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1994년에 이산문학상, 2011년에는 박경리문학상 등을 받았다.

    1977년부턴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2001년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지난해 2월 그는 서울대 법대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5일 자정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 강당에서 열리게 된다. 

    발인은 영결식 이후로 예정돼 있으며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자하연 일산 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