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두시의 데이트' 등 방송 출연 올스톱
  • 방송인 지석진(52·사진)이 21일 부친상을 당했다.

    이날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는 빈소에 가 있는 지석진을 대신해 앞선 시간대 DJ로 활약 중인 김신영이 바통을 이어 받아 진행했다.

    김신영은 "갑자기 김신영 목소리가 나와서 놀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자신도)오늘 갑자기 소식을 들었다"며 지석진이 부친상을 당했음을 전했다.

    김신영은 "그 와중에도 지석진씨가 '두시의 데이트'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며 급하게 자신이 한 시간을 더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했다.

    김신영에 이어 '두시의 데이트' 3,4부 진행을 맡게 된 김현철은 "지석진씨가 부친상을 당해 제가 대신 출연하게 됐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의 말을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소 지병이 있었던 지석진의 부친은 이날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유명을 달리하고 서울 아산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비보를 접한 SBS '런닝맨' 제작진은 고심 끝에 25일로 예정됐던 녹화 일정을 뒤로 늦추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지석진이 불가피하게 녹화에 불참하게 된 상황에서 그만 제외하고 녹화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2007년 7월경 방송인 신정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석진 형 아버님께서 폐암진단이 나오셨다"며 고인의 투병 사실을 최초로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지석진은 같은 해 12월 '2007 KBS 연예대상' 쇼오락 MC부문을 수상한 자리에서 "폐암을 멋지게 이겨내신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석진은 지난해 말 '2017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에도 "현재 부모님께서 편찮으신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효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