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좌파 압승… '전교조 시대' 4년 더 간다

당선 윤곽 나온 11곳 중 7곳이 전교조 출신, 우파교육감은 최소 3명에서 최대 4명 예상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6.14 00:13:52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선거 22시 기준 개표현황.ⓒ뉴데일리 조현준 기자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좌파 진영이 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현직 프리미엄'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다는 점과, 투표 용지에 좌우진영 표기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현직 교육감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6일 공개된 방송3사 지지도 조사에서도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좌파교육감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 진영은 기존 텃밭이던 '울산'을 좌파 진영에 빼앗겼다. 그러나 현재 제주교육감 선거가 좌우 박빙을 벌이고 있어, 제주에서 승리할 경우 2014년 지방선거와 똑같이 전국 17개 시도 중 4곳의 교육감직을 우파 인사들이 유지하게 된다.

◇당선 확실 11곳 중 7명이 '전교조' 출신




13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교육감 당선 윤곽이 확실히 드러난 곳은 서울(조희연)·부산(김석준)·울산(노옥희)·세종(최교진)·경기(이재정)·인천(도성훈)·충북(김병우)·충남(김지철)·경남(박종훈)·강원(민병희)·전북(김승환) 등 총 11곳이다. 이중 서울·경기·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은 전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서서히 당선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장석웅 후보(좌)가 고석규 후보(좌)를 16,774표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광주교육감 선거에서는 장휘국 후보(좌)가 이정선 후보(좌)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우파 교육감 울산도 '전교조'가 장악

  
이번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은 울산과 인천으로 꼽혔다. 특히 울산은 지난 4년간 우파교육감이 재직했던 곳이나 이번에 좌파교육감이 입성하게 됐다. 지금껏 우파교육감이 집권했던 지역은 대전·대구·경북·울산 등 4곳이었으나 이날 선거에서 울산은 우파교육감 수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우파교육감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곳은 현재 대구·대전·경북 3곳에 불과하다.

대구교육감 선거에서는 강은희 후보(우)가 현재까지 12만4,231의 표를 얻으며, 2위 김사열 후보(좌)에 앞서고 있다. 대전교육감은 설동호 후보(중도)가 성광진 후보(좌)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해졌으며, 경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임종식 후보(우)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 외 남은 한 곳은 제주 지역이다. 제주는 13일 밤 11시40분 기준으로 개표율이 69.5%를 넘어가고 있으나 교육감 후보들이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김광수 후보(우)가 118,928표를 얻으며 314표의 근소한 차로 이석문 후보(좌)를 따돌리고 있다. 만일 제주 지역에서 김광수 후보가 당선될 시 우파교육감은 전국 17개 중 4곳을 수성하게 된다.




◇'깜깜이 선거' 탓 '현직 프리미엄' 강하게 작용




이번 선거의 특징은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전직 교육감이 뇌물수수혐의로 중도 낙마했던 인천, 전남, 경북 등을 제외한 12곳 지역에서는 모두 현직 교육감 전원이 선거에 출마했다. 교육감 선거는 부동층이 30~50%에 달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정당 공천을 받지 않다보니 후보자별 기호나 별도의 표시가 없어 유권자들에게 '깜깜이 선거'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인천 같은 경우는 부동층이 64.5%로 전국 최고치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유권자들의 절반은 "지지후보가 없다", "모르겠다"는 사전조사 응답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어느 때보다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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