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행사에서 "국방장관-합참의장과 군사력 사용 논의했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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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美北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결정한 뒤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해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 가능성과 한국과 일본이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美北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美CBS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성명을 보고서 나는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갖기로 했던 정상회담을 그만 두기로 결정했다”며 “잠재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엄청난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이번 결정은 북한과 세계에게는 매우 큰 후퇴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어 “나는 매티스 장군(국방장관), 합참의장(조셉 던포드 美해병대장)과 함께 세계 그 누구보다 강력한 우리의 군사력이 필요할 경우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마찬가지로 나는 한국과 일본에게도 북한이 멍청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저지른다면 대응할 준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불행한 상황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경우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사용하는 데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이들 국가는 미군의 군사적 행동과 관련한 재정적 비용을 함께 부담할 의지도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어떤 일이든지 미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미국) 군사력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강력해졌으며 곧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매우 매우 강력하게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여기서 대북 강경책만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의 미래에 매우 긍정적인 일들이 생기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준비가 됐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에게는 비핵화와 국제사회로의 동참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가난과 억압을 종료할 기회가 있다”면서 “나는 김정은이 그 자신은 물론 가장 중요하게도 심각하고 불필요하게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궁극적으로 옳은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또한 “북한과 남한의 모든 한국인들이 조화와 번영, 평화 속에서 함께 살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밝고 아름다운 미래는 오직 핵무기의 위협이 사라졌을 때만 가능하며 그 외의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그리고 김정은이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美北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과 관련된 일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기다려 봐야 한다”면서 “어쩌면 美北정상회담이 언젠가는 다시 열릴 수도 있으니 누구도 초조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