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성향 美씽크탱크 ‘스팀슨 센터’ 산하 동아시아 연구 프로그램 소속 변신
  • ▲ '38노스'는 2016년 6월 22일 북한이 원산 갈마비행장 일대에서 '무수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흔적을 잡아냈다. ⓒ美38노스 당시 보고서 화면캡쳐-에어버스 앤 디펜스 촬영 위성사진.
    ▲ '38노스'는 2016년 6월 22일 북한이 원산 갈마비행장 일대에서 '무수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흔적을 잡아냈다. ⓒ美38노스 당시 보고서 화면캡쳐-에어버스 앤 디펜스 촬영 위성사진.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으로 美존스 홉킨스大 고등국제연구대학원(SAIS) 부설 한미연구소(USKI)가 문을 닫은 뒤 ‘38노스’가 새 둥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씽크탱크 ‘헨리 L.스팀슨 센터’와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美‘38노스’는 이날 회원과 독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의 불시 폐쇄에도 ‘38노스’는 약속대로 살아남았다”면서 “이제 ‘38노스’ 팀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안보위협 연구 씽크탱크 ‘헨리 L.스팀슨 센터’에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美‘38노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 한반도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흥미진진한 상황”이라며 “최근 적개심을 누그러뜨리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면서, 동시에 수십 년 만에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현 시점에서 왜 한반도 연구, 특히 북한 연구가 중요한지 설명했다.

    美‘38노스’는 ‘스팀슨 센터’에서도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와 전문가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정보와 기술적 분석 결과를 빠르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美‘38노스’에게 새 둥지를 제공한 ‘스팀슨 센터’ 또한 이 소식을 독자들에게 알렸다.

    ‘스팀슨 센터’는 “북한에 대한 정책 결정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적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38노스’가 오는 6월 1일자로 우리 센터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조엘 위트, 제니 타운 등 ‘38노스’를 이끌던 팀 관계자들은 우리 센터에서 성장 중에 있는 동아시아 연구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美스팀슨 센터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내건 '38노스' 합류 소식. 어지간히 기쁜 모양이라는 평도 나온다. ⓒ美스팀슨 센터 홈페이지 캡쳐.
    ▲ 美스팀슨 센터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내건 '38노스' 합류 소식. 어지간히 기쁜 모양이라는 평도 나온다. ⓒ美스팀슨 센터 홈페이지 캡쳐.
    ‘스팀슨 센터’의 브라이언 핀레이 CEO는 “지금은 한반도에 관해 사실에 기반한, 높은 수준의 분석 정보가 필요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38노스 관계자들은 같은 말만 반복하는 정보를 넘어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 이슈들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팀슨 센터’에 따르면, 현재 여기서 동아시아 연구팀을 함께 지휘하는 윤 선 연구원과 유키 타츠미 연구원 또한 “한반도 상황이 역동적으로 계속 진화하는 상황에서 스팀슨 센터가 38노스 팀의 전문성과 분석력을 얻게 돼 짜릿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고 한다.

    ‘스팀슨 센터’에서 ‘38노스’를 이끌어 가게 된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도 “윤 선 연구원, 유키 타츠미 연구원, 앨런 롬버그 연구원은 오랫동안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분석과 연구 활동을 해 왔다”면서 “제니 타운 연구원 등 함께 온 ‘38노스’ 팀과 함께 스팀슨 센터의 연구에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도 한반도에 관한, 무당파(無黨派)적이고 실용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외신과 해외 자료에 따르면, 1989년에 문을 연 ‘스팀슨 센터’는 미국 내에서도 특정 정치성향에 무관하며, 국제 평화 및 안보 문제를 주로 연구해 온 씽크탱크라고 한다. 美행정부와 의회에서 ‘스팀슨 센터’가 발간한 자료나 보고서 등을 많이 참고하고 있어 美정치권에서는 명성이 높다고 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외교 및 국방 예산, 환경안보, 우주 안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관련 안보, 세계지정학적 분석, 개인에서부터 국가 단위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문제 연구, 분쟁 및 통치 역학의 변화, 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별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