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교조 교육 30년, 돌이킬 수 없는 절망"

서울교육감 선거 공식 출마선언..."전교조는 대한민국 공교육 망친 적폐이자 주범, 더이상 학생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7 14:39:10
▲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사진·현 동국대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교육감선거 출마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가 28일 앞으로 다가온 6·13 서울교육감 선거 완주의 뜻을 공식화했다.

박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30년 동안 망가져버린 교육은 이제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를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제는 전교조를 청산하고 초토화된 공교육을 바로세워 서울교육을 세계일류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직 서울교육감 조희연 후보와 전교조를 대한민국 공교육을 망친 적폐이자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더이상 학생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희연 교육감과 전교조가 교실을 비윤리적 정책 실험실로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를 철저히 정치 수단화했다"이라며 "우리 자녀들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아니며 우리 학생들이 이념의 노예 및 실험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희연 후보에 대해선 "악보다 더 사악한 것이 위선"이라며 "두 아들은 외고를 졸업시켜 놓고 이제와서 특목고를 폐지하겠다고 한다. 위선적 교육시스템의 폐해 속에 우리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장기 구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워킹맘 1세대'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느 남성 교육감 후보보다 대한민국 교육과 입시의 불합리함, 문제점, 학부모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워킹맘을 위한 '굿모닝 교실'과 '방과후 드림 교실'을 제안했다.

또한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한 곽일천 후보(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최명복 후보(전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도 "모두 훌륭하신 분"이라며 "타 후보들의 좋은 정책도 승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갈 길은 멀다. 지난 13, 14일 이데일리와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 45.2% △조영달 후보(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11.3% △박선영 후보 7.2% 순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산술적으로 조희연 후보와 6.3배의 적합도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7.2%는 중도를 표방한 조영달 후보보다도 낮은 수치다.

현 시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한 우파 진영의 이준순 후보(3.6%), 곽일천 후보(3.3%)의 수치를 박 후보와 합산해도 14.1%로 좌파 조희연 후보와 3.2배 차이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출마 선언이 타 후보에 비해 늦었기 때문에 주요 언론에 노출된 지 1주일 정도 됐다"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7%도 놀라운 수치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한 자리수 여론조사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최종 당선의 영예를 얻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반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2014년 5월 19일~21일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희연 당시 성공회대 교수는 고승덕 변호사(25.6%), 문용린 서울교육감(16.4%),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9.0%)에 이은 6.6%에 불과했지만 최종 39.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다만 현 조희연 교육감의 여론조사 결과는 당시 고승덕·문용린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보다 높으면서도 우파 진영에서 다자 출마가 예상되기 때문에 훨씬 불리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위한 뜻을 모아준다면 슬픔과 분노의 서울교육이 4년 후에는 희망과 비전으로 바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할 기회를 달라"면서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정시확대 및 대입정책 혼란 해소 △학부모 걱정 없는 서울교육 △서울교육 세계수준으로 △맘(Mom) 통하는 맞춤교육 △The 안전한 학교 만들기 △전교조 교육 NO 부정부패 청산 등 5개 주요 공약을 내건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선영 후보는 이화여대 법학 학사, 동대학교 석사를 거쳐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MBC 기자 및 제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과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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