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제3국 회담 경험 많고 북한과는 1975년 수교…미국과 관계 급진전된 상황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석방 미국인 환영인사를 마친 뒤에 올린 트윗.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석방 미국인 환영인사를 마친 뒤에 올린 트윗.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美北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밝혔다. 오는 6월 12일 예상대로 싱가포르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둘 모두 이번 회담이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美北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소개했다.

    美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풀려난 미국인 3명을 환영하는 행사 소식을 알린지 한 시간 만에 美北정상회담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면서 트럼프 美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내외가 매릴랜드州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직접 가서 석방된 사람들을 만났었다고 설명했다.

    美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했던 미국인을 석방해준 데 대해 김정은에게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시하면서 곧 다가올 美北정상회담이 비핵화를 둘러싼 긴장이 해소될 조짐이라고 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美北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포르가 선정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북한과 1975년 수교한 나라이자 지난 5년 사이에는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전략에 맞서 미국과 급속도로 친해졌다는 외교적 배경을 꼽는 지적이 많다.

    이밖에도 싱가포르가 중국과 대만 정상이 처음으로 회담을 가진 곳이고, 일명 ‘샹그리라 회의’라 불리는 아세안 안보회의 또한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싱가포르가 김정은의 전용기로 한 번에 갈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라거나 싱가포르가 아직은 친미 국가로 보기 어려워 도·감청 우려가 적다는 점을 이유로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