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MDL 넘는 장면, 전 세계에 생중계국군의장대, 100여명 규모 약식으로 진행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의 만남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2000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정착,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40분께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과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이에서 MDL을 넘어오는 김정은을 맞이한다. 김정은이 아스팔트 도로에 그려진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로 전달된다.

    국군의장대의 사열도 예정돼있다. 의장대 사열은 국빈 방문 행사서 최상의 예우를 표하는 방식 중 하나다. 1946년 국군 창설 이래 적국 수장에게 의장대 사열을 진행한다는 강력한 비난에도 정부는 끝내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사열은 공간 특성을 고려해 300명이 참가하는 정식 의장대 사열 대신 100여 명 규모의 약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의장대가 '받들어 총' 경례를 하면 김정은이 답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두 차례 진행된다. 오전 회담에서는 각자 생각하는 의제와 그에 따른 입장을 제시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 측 공식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등 7명이다.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수용 국제부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9명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오후 정상회담에 앞서 공동식수 행사·친교 산책행사도 갖는다. 공동기념식수는 1994년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길' 인근으로 정해졌다. 식수로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뜻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산책 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이 모두 끝나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문 발표 이후 오후 6시30분 판문점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공식 환영만찬이 열린다. 

    이후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 스크린을 통한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환송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환송행사를 끝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은 모두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