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 장소로부터 5km 지역서 지진 발생"北, 노후화된 핵실험장…대화 카드로 내놓았을 뿐"
  •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7km 지역에서 23일 오전 4시31분17초경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41.35도, 동경 129.12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km 이내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실시된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유발된 자연 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점은 6차 핵실험 장소로부터 5km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발된 자연 지진은 총 9번이다. 이밖에도 6차 핵실험 당시 갱도 붕괴로 함몰 지진이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북한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주재 하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개발을 포기하고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 된 곳을 폐기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긍정적 인식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