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 암투병 중 부인상 당해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8년 4월 21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주상수,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지난 16일 오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어머니께서 이날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6년 4월 배우자인 신상옥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별세하기 직전까지 서울 화곡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주형 =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었는데요. 지난 19일이 발인이었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당초 유족과 영화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르는 뜻에서 '영화인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문제를 검토했었는데요. 고인이 생전 가족장을 원했다는 유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장례기간 수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했는데요. 신성일씨나 신영균씨 같은 원로배우들을 비롯해서 임권택 감독, 이장호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주형 = 고인께서 각막을 기증하셨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조광형 = 생전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고인은 지난 2010년 안구 기증을 서약했는데요. 고인은 한 방송에서 "옛날부터 눈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남편 신상옥 감독이 세상을 떠난 이후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 △한주형 = 그야말로 영화계의 큰 별이 지셨는데요. 당신이 남긴 영화만큼이나 영화 같았던 고인의 삶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고인은 1947년 '새로운 맹서'를 통해 영화 데뷔를 했습니다. 이어 '밤의 태양' '마음의 고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50-60년대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로 故 신상옥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되는데요. 1954년에 신 감독과 결혼한 고인은 1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우리나라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967년 이혼을 하면서 남남으로 돌아섰는데요. 이른바 '납북사건'으로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됩니다.

    먼저 1978년 1월 고인이 혼자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고요. 신상옥 감독은 같은 해 7월달에 납북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83년 북한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사랑 사랑 내 사랑(1984)'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는데요.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최은희와 신상옥 부부는 이렇게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10년 넘도록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습니다.

    △한주형 =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배우 한예슬이 최근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관련 수술을 받은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도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면서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예슬은 수술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렸는데요. 얼핏봐도 부상 정도가 상당히 깊어 보였습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한예슬은 지난 2일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요. 의료진이 인두로 지방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피부 봉합수술을 했는데요. 이게 완전히 아물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화상 치료와 성형외과 시술을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주형 = 아마도 양성 판정을 받으신 거 같은데요. 수술을 받다가 화상을 입으셨다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특히 한예슬씨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조광형 = 지금 차기작을 검토 중이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이런 사고를 당해서 작품 선택에도 좀 지장이 있지 않을까 우려 되고 있습니다.

    △한주형 = 부디 남은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시길 바랄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부인상을 당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선 전태관의 아내 김모씨의 발인이 엄수됐는데요.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고인의 지인들과 전태관의 동료 선후배들이 찾아와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전태관은 지난 92년 김씨와 화촉을 밝혔는데요. 2년 뒤 김씨에게서 위암이 발견돼 절제 수술을 받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재발도 없고 수술 예후가 좋아서 99년엔 딸을 출산하고 행복한 가정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남편 전태관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2012년 신장암이 발병해 한쪽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되면서 음악 활동을 중단하는 위기를 겪게 된 겁니다.

    그룹 멤버인 김종진의 말에 따르면 전태관은 암과 싸워 백전백승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놀라운 정신력으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아내 분이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한주형 = 말씀만 들어도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럴수록 더욱 힘을 내셔야 하지 않을까요. 부디 건강을 회복하셔서 이전처럼 멋진 음악 들려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지난해 개봉해 스릴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해외영화제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인데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제10회 '본 스릴러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요. 벨기에에서 열린 제36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선 스릴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프랑스 본(Beaune)에서 열리는 '본 스릴러 국제 영화제'는 유럽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대표적인 장르 영화제인데요. 올해엔 약 50여편의 영화를 상영했는데, '살인자의 기억법'은 총 8편이 상영되는 경쟁부문에서 당당히 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본 스릴러 국제 영화제'에선 과거 '아저씨'와 '신세계' 등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국 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또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와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그리고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세계 3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살인자의 기억법'은 바로 '브뤼셀 영화제'에서 스릴러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살인자의 기억법' 외에도 '신과함께'와 '재심' 등 11편의 한국 영화가 공식 초청돼 현지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한주형 = 제가 보기에도 우리나라 영화가 참 재미있거든요. 세계 무대에서 우리 영화가 이렇게 당당히 인정을 받고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하니까, 왠지 저도 좀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였습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사진 출처 = 사진공동취재단(故최은희 영정) / 뉴데일리DB / 뉴시스DB / 한예슬 인스타그램 /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