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정부여당 승리하면 2020년 총선까지 폭주… 내가 균형 잡겠다"
  • ▲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16년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16년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드루킹 게이트에 대응하는 더불어민주당 행태를 맹비난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내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냐, 대선 당시 후보 간 차이가 커 어차피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구태정치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 주장은) 결국 다 지나간 일이다. 과거는 잊어라. 괘념치 마라. 이런 것 아니냐"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고 했다. 안 위원장이 언급한 '괘념치 마라'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비서와 부적절한 관계 이후 남긴 메시지 내용이다.

    안 위원장은 "또 다른 수법은 더불어진흙탕 수법"이라며 "너도 더럽지 않느냐고 같이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과 돼지가 뒹굴면 사람은 더러워지지만 돼지는 좋아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등 민주당원이 안철수 전 대선 후보에 악의적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불복·대선 불복'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드루킹 게이트를 사조직을 동원한 여론조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권위주의 군사정권에선 감금과 고문으로 민주주의를 탄압했는데 지금은 댓글공작 같은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한다"며 "이건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폭주하는 기관차 같은 정부여당을 멈추게 하려면 자신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칫 문재인 정부가 이번에도 승리하게 되면 2020년 총선 때까지 폭주한다"며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꼭 제가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명 가운데 누가 나와도 야당 후보를 이긴다는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후보가 정해진 것도 아니며, 본격적인 경쟁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5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응답률 3~4% 여론조사는 언론 보도를 하면 안 된다"며 "내부적으로 추세를 보기 위해 분석용으로는 가능하겠지만, 널리 언론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