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심이·빨강머리 앤이 꺼낸 그 시절 감성 '추억 소환'

뮤지컬 '젊음의 행진', 대원미디어 '세계명작극장전'…응답하라 8090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2 10:33:42
▲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장면(왼쪽), 팝콘D스퀘어서 열리고 있는 '세계명작극장전'(오른쪽).ⓒPMC프러덕션, 뉴데일리 DB

복고는 어둠을 밝히는 서치라이트처럼 과거의 한 시대를 비추고 향수를 자극한다. 윗세대는 잊고 있던, 아랫세대에게는 생전 처음 보는 지난 시절로 훌쩍 데려다놓는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2월 '토토가'를 통해 2001년 해체된 H.O.T를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전설의 가수들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 KBS2 '불후의 명곡'은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며 방송계의 복고 트렌드를 증명한다.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2'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재조명하며 매회 방송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3040세대는 추억을 소환하고, 1020세대는 새로운 추억으로 채워갈 공연과 전시가 있다. 바로 뮤지컬 '젊음의 행진'과 세계명작극장전(展)'이다. 두 콘텐츠는 8090 시절의 문화를 향유했던 관람객들의 소녀성, 소년성을 다시금 소환하는 마법을 부린다.

▲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 장면.ⓒPMC프러덕션

◇ 만화에 대중가요 더하니 코믹·발랄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80~90년대 최고의 인기 쇼 프로그램인 '젊음의 행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07년 초연 이후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로 손꼽힌다. 

이야기는 90년대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작가 배금택)가 36살의 공연 PD 오영심으로 성장한 이후를 담는다.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 시절 친구인 왕경태를 만나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젊음의 행진'은 전체적으로 한 편의 코믹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경쾌한 톤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대사, 유쾌한 무대연출과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로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시작으로 지누션 '말해줘', 소방차 '하얀 바람', 터보 'Love is..', 이승철 '마지막 콘서트', 김건모 '잘못된 만남', 유승범 '질투', 핑클 '영원한 사랑' 등의 8090년대 히트했던 대중가요는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와 홍수철의 '장미 빛깔 그 입술' 넘버를 추가했다. 2015년부터 연출을 맡고 있는 심설인은 "바뀐 2곡은 극에 담긴 드라마를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극장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조명이나 세트 전환 등 빠르게 전환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신보라·김려원(오영심 役), 강동호·김지철(왕경태 役), 원종환·김세중(형부·학주 役), 정영아(담임 役), 전민준·한선천(상남이 役) 등이 출연하며,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팝콘D스퀘어서 열리고 있는 '세계명작극장전'.ⓒ대원미디어

◇ 추억의 만화 다 모였다…'세계명작극장전'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로 시작되는 '빨강머리 앤' 의 주제가를 들으며 저녁 시간 TV 앞으로 모여 들게 했던 시절.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속 앤이 아니라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빨강머리 앤'이었다.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원미디어가 지난 2월 10일 '팝콘D스퀘어(PopconDSquare)'를 개장하고 첫 전시로 '세계명작극장전(展)'을 5월 20일까지 선보인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팝콘D스퀘어는 전시관, 라이브 극장 등 이벤트 공간과 캐릭터샵, 카페사업을 함께 전개하는 9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최다·최고의 콘텐츠 IP를 보유한 대원미디어의 공간인 만큼 각 시즌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팝콘D스퀘어의 런칭과 전문 전시관인 대원뮤지엄의 오픈을 기념하는 전시 제목은 '세계명작극장展,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이다. 후지TV 계열에서 1975년부터 방영된 '플란다스의 개',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 '소공녀 세라', '키다리 아저씨' 등 애니메이션 명작 24편의 역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전시를 위해 기획된 '빨강머리 앤', '플란다스의 개'의 추억의 명장면을 재구성해 제작한 3D배경공간과 실제사이즈의 주인공 캐릭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감각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실내에 조성된 건물 1층에는 원피스, 도라에몽, 짱구외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MD샵 '애니랜드'가 눈에 띈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는 "키덜트 시장이 커지면서 서로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면서 "지브리는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가 있었지만 이번 전시는 모두 한국시장에 맞게 기획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전 세대가 와서 문화를 소비하고 창출하며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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