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목사, 90년대 후반부터 20대 신도들 성폭행"피해자 5명 '고소'.. 경찰, 李목사 '출국금지' 조치 수사교회 측 "李목사 성폭력 주장은 낭설..교회 떠난 이들이 음해"
  • 한 대형교회의 당회장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JTBC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이 등록 신도 13만명으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현재 경찰은 이 목사가 막강한 교회 내 권위 등을 이용해 20대 초중반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찰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만민중앙교회 신도 A씨는 20대 초반이었던 2008년 무렵, 이재록 목사의 전화를 받고 이 목사의 개인 거처를 찾아갔다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거처 주소를 알려주고 오라고.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한텐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알려준 대로 이재록 목사의 거처를 찾아가자, 그 곳에 혼자 머물고 있던 이 목사는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꼬드기며 A씨를 성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록 목사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신도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목사의 전화를 받고 서울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더니 '(이 목사가)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너도) 벗으면 된다'고 말하며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어릴 때부터 만민중앙성결교회를 다녔다는 다른 피해자 C씨는 이재록 목사가 성관계를 '신의 지시'나 '요구'라고 강요해 거절할 수 없었다며 "이 목사가 하나님인 줄 알았고, 관계를 해도 아기가 안 생길 줄 알았으며 '피임'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이 목사) 하나님인데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 같은…."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총 5명으로부터 피해 진술을 듣고, 이들의 주장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 목사를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여신도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15년까지 이재록 목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만민중앙성결교회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관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며 '이재록 목사가 밤에 여신도를 따로 불러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JT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는 평소 혼전 순결과 엄격한 성도덕을 설교에서 강조해 왔고, 신도들도 이를 철저히 따라왔다"며 "이 목사를 좋아했던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시기나 질투로 없는 일을 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JTBC 취재진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