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풍계리 핵실험장 군 병력 절반 철수 명령”

日아사히 신문 “美-北 회담 앞두고 비핵화 의지 보여주려는 행동 풀이”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28 12:13:07
▲ 지난 3월 23일 美38노스가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사진. 북한 인원이 대폭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美디지털 글로브 제공 사진.
김정은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주둔 중인 북한군 부대 병력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日아사히 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이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전개했던 군부대 병력을 절반으로 감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들이 밝혔다”면서 “이는 美-北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의지를 내세우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병력 축소 명령을 받은 곳은 북한군 제19연대로 핵실험장 갱도 굴착 병력 등을 맡은 4개 대대, 약 1,000여 명의 병력 가운데 2개 대대를 이동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이제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2개 대대와 갱도 설계 및 측량을 담당하는 기술대대 150여 명, 경비중대 70여 명의 북한군 병력만 남게 됐으며, 미국과의 회담에서 비핵화가 확정되면 시설을 폐쇄하고 병력은 전원 철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북한 측은 핵실험장 폐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美-北관계가 악화될 경우에는 활동을 다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日아사히 신문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병력들이 대거 철수한 것을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표시”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미 굴착해 놓은 갱도가 존재하고, 병력들은 언제든지 이곳에 배치될 수 있어 비핵화 의지라기보다는 ‘비핵화 시늉’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가 희박하다는 근거는 다른 곳의 활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월 하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시설에서 원전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영변 핵시설은 이제 북한의 핵무기 핵심시설이 아니라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2008년 6월에도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쇼’를 보여주며 테러지원국에서 빠지는 대가를 얻어낸 바 있다. 이 ‘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전혀 늦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장 병력들을 대거 철수시킨 것은 미국과 한국을 각개격파하기 위한 속임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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