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교 기대한 장애 학생 학부모들 반발…조희연 교육감, 26일 주민간담회로 진화 시도
  • ▲ 2019년 9월 개교 예정인 서진·나래학교 조감도. ⓒ서울시교육청 제공
    ▲ 2019년 9월 개교 예정인 서진·나래학교 조감도.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강서구 특수학교(가칭 서진학교)와 서초구 특수학교(가칭 나래학교) 설계를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이나 늦은 2019년 9월 개교할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 간 △기술자문위원회 심의 △장애인 학부모단체 협의 △지질조사 △친환경·에너지효율건축물 인증 등을 거쳐 서진·나래학교 설계를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원 계획대로라면 서진·나래학교는 내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진학교는 설계과정에서 연면적이 증가해 내진보강 설계를 추가하게 됐고, 나래학교는 설립예정지가 국토부 심의절차를 거쳐야 하는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각각 설계 기간이 6개월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특수학교 개교 연기에 대해 일부 장애학생 학부모들은 "입학을 많이 기대하고 준비를 해왔는데도 교육청은 사전 양해를 구하거나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개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지만 17년 만에 개교하는 특수학교가 부실공사 혹은 교육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개교할 경우 실망과 불편을 끼칠 것을 우려해 6개월 연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강서구 가양동 (구)공진초 건물에서 '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를 열고 △서진·나래학교 신설 현황 및 향후 계획 발표 △학부모, 지역주민 간담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나설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특수학교 개교 연기에 실망한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가슴앓이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