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A씨 "2년 전, 술에 취한 상태로 성폭행 당해"
  •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30대 여성이 2년 전 가수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이 다수 언론을 통해 "여성 분의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흥국은 14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쯤 아는 동생이 '형님의 오랜 팬이 두 분 계시는데, 형님을 꼭 만나뵙고 싶어 한다. 혹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느냐'고 하기에, 지인들과 함께 편하게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며 "이후 헤어졌을 뿐, 성폭행은 가당치도 않고, 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MBN뉴스는 "2016년 11월경 가수 김흥국이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미투 운동을 지켜보며 자신도 용기를 내게 됐다'는 한 여성의 인터뷰를 단독 공개했다.

    A씨는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때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다"며 "어느날 김흥국을 포함, (김흥국의)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는데,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이는 바람에 정신을 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새벽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는데 자신이 옷 다 벗겨진 채로, 잠이 든 김흥국 옆에 누워 있었다"며 "나중에 이 문제를 제기하자, 김흥국은 '네 발로 걷지 않았느냐? 이걸 크게 문제 삼아봤자 네가 크게 더 다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흥국은 A씨에게  "서로 좋아서 술자리 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나 동생으로 만나고 싶었다", "내려 놓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김흥국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인 대응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