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강수량, 평년 대비 63%로 감소… 주승용 "빗물, 유출 지하수 등 활용하면 훌륭한 대체 수자원 확보할 수 있을 것"
  • ▲ 주승용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3월 원내대표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3월 원내대표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반복되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 관리 시설의 확산 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복되는 가뭄 어떻게 넘을까' 토론회 개회사에서 "현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모셨다"며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주 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고개를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빗물, 유출 지하수, 저농도 오수, 생체수 등을 활용한다면 훌륭한 대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유수지 같은 사회 기관 시설과 각 유역의 지형적인 특색 등을 전국적으로 이용한다면 반복되는 가뭄 고개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내 물부족 현상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겨울 전국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63.2%로 줄었고, 2월 강수량은 1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봄비로 해결되기 어렵고 장마가 시작돼야 그나마 해갈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김미경 교수와 중원대학교 신재생에너지자원학과 김형수 교수가 발제를 맡아 물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김미경 교수는 가뭄 극복을 위한 국내외 물수요 관리 사례를 들어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물 관리를 위해서는 총 공급량이 아닌 수요량을 파악해 어디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먼저 검토해야 한다"며 "이후 LPCD 등 구체적 지표를 설정해 목표량과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물 수요 관리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수요 관리가 얼마나 자발적으로 굴러가느냐에 따라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형수 교수는 국내 수도 취수원 현황과 합리적 지하수 취수원 활용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수도 취수원의 지표수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며 "비상 시기 대체 취수원도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하수·수도 취수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 지하수 수도 취수 시설의 선진화도 필수적이다"이라며 "아울러 수도 취수 시설의 선진화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주승용 의원은 국회 물 관리 연구회에서 대표를 맡고 있다. 물 관리 연구회는 20대 국회부터 시작해 국가 물 관리에 관한 정책과 법안을 연구하며, 이를 토대로 물 기본법 제정안 발의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