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手語) 영상 크기와 위치 자유롭게 조정 가능, 2019년 상용화 목표
  • ▲ 방송통신위원회.ⓒ뉴데일리DB
    ▲ 방송통신위원회.ⓒ뉴데일리DB

    방통위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수어(手語)방송'을 상용화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제9차 전체회의를 통해 현행 수어방송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상용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는 방송영상과 수어방송 영상을 각각 방송망과 인터넷망으로 송출하고 가정의 수신기(셋톱박스)에서 합성해 텔레비전 화면에 동시에 표시하는 서비스로, 수어영상의 크기 및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청각장애인이 수어영상을 크게 시청하거나 폐쇄자막·수어영상·방송영상이 서로 가려짐 없이 시청할 수 있어 방송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수어영상이 방송화면을 가려 불편하다는 일반인의 민원도 해소돼 방송사가 수어방송을 주 시청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수어방송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기술을 개발한 이래, 2015년 기술표준 제정 및 실험방송, 2016년부터 시범방송을 실시하는 등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거치고 있다.

    이날 마련된 상용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상용화 서비스 개시 시점은 2019년 상반기로 하되, 참여사업자는 중앙지상파, 종합편성·보도 채널 및 주요 케이블·IPTV 등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방송사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는 관련 방송사업자, 업계 관계자, 전문가 및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스마트 수어방송 상용화 추진협의체'가 구성·운영된다. 이를 통해 상용화 참여 사업자 확대, 참여 사업자 인센티브 부여 및 저소득층 등에 대한 제도적·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익성 구현 차원에서 스마트 수어방송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방송접근권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