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조만간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 내놓을 것”
  • ▲ 지난 7일 아베 日총리와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7일 아베 日총리와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7일 한국에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온다는 소식으로 들끓을 때 일본에서는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7일 일본을 찾은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과 아베 신조 日총리 간의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펜스 美부통령은 “북한과의 타협은 도발을 부를 뿐”이라며 “유례가 없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펜스 美부통령은 “수십 년에 걸친, 잔인한 북한 정권 하에서 북한 주민들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교도소 수감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에 의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 문제를 지적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완전한 핵무기 폐기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대북압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이 체제 선전을 통해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강탈(Hijack)’ 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경고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이어 “북한 정권이 올림픽을 통해 도발 시도를 숨기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곧 전례가 없는,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2006년 남북한이 하계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출전했지만 불과 8개월 뒤에 첫 핵실험을 실시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타협은 도발을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허용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때까지 북한을 계속 고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아베 日총리는 펜스 美부통령의 발언에 “미국과 일본의 대북정책에는 한 치의 차이도 없다”면서 “동계 올림픽에 맞춰 열병식을 하는, 저런 북한 정권의 핵무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과 아베 日총리의 공동 기자회견 내용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연하게라도 미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등의 만남을 통해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문재인 정부 일각의 기대를 다시 한 번 산산조작 내는 발언들이었다.

    일부 한국 언론들은 “펜스 美부통령과 북한 관계자들이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美백악관이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을 내놓은 것을 두고 美-北 간의 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