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3일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 결과 발표
  • ▲ 서울시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서울시 제공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갈등이 가장 심각한 사회 분야는 무엇일까. 개인갈등은 '직장 내 갈등', 공공갈등은 '주택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2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가 이날 공개한 갈등인식 조사를 보면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최근 1년 간 우리나라 갈등 상황이 전반적으로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개인갈등 경험은 '직장 내 갈등'이 37.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가족 간 갈등(18.4%), 개인과 공공기관의 갈등(17.5%), 이웃 간 갈등(10.7%)이 차례로 높게 나왔다.

    공공갈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주택'이었다. 각 분야의 심각성을 5점을 최고점으로 잡았을 때 주택은 4.03점, 경제(3.91), 교육(3.82), 환경(3.55) 순이었다. 특히 주택은 2016년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심각한 분야로 꼽혀 눈길을 끈다.

    공공과 관련한 갈등 발생 주요 원인으로 시민들은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민주적 시민 의식 부족(39.1%)'과 '정부 불신 등 전반적인 사회 신뢰 부족(37.8%)'을 꼽았다.

    갈등이 사회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시민 의견은 39.8%로 부정적 의견(32.5%)보다 조금 더 높았다. 갈등이 사회 발전의 긍정적이라고 보는 인식은 연령이 낮을수록, 대졸 이상의 학력 수준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이양훈(46세) 칸타퍼블릭 이사는 "연령이 높을수록 갈등을 시끄러운 싸움으로 인식하고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반면, 젊은 층에서는 작년 탄핵 정국 경험 등을 통해 갈등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갈등 관리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갈등 지수는 높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갈등을 잘 관리하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라며 "서울시는 대화와 타협의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갈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