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만한 무료 공연…서울 시내 곳곳서 열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힘들 때도 슬플 때도 우리 민족에게 따뜻한 위로가 돼주던 우리 노래 아리랑. 아름다운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고궁, 국회, 박물관, 광화문 등에서 열리는 공연은 모두 무료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적 의미 되짚다 '2016 아리랑 대축제'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16 아리랑 대축제'는 오후 5시 열린마당을 시작으로 2일간 열리게 된다. 첫날은 80인조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선율 위로 전통과 클래식을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로 꾸며진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성시연)와 작곡가 이지수가 함께 만들어내는 아리랑을 배경으로 국악명인 이춘희와 다음 세대를 잇는 젊은 국악인 민은경, 이봉근, 류근화가 아리랑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 소프라노 정혜옥, 피아니스트 박종화, 무용가 성창용을 비롯해 대중뮤지션 하림, 바버렛츠, 라퍼커션 등이 우리 깊이 스며들어 있는 아리랑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열정과 꿈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은 '나의 아리랑, 우리의 노래'라는 공연 제목이 말해 주듯이 현재 국민이 생각하는 아리랑의 의미를 바탕으로 장르와 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8~9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래피티, 전통먹거리체험, 캘리그래피, 전통악기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국회 잔디마당서 펼쳐지는 음악극 '셜록, 아리랑의 비밀'

    '세계유산 산책- 셜록, 아리랑의 비밀'이 10월 8일 오후 6시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아리라의 비밀'은 공연을 통해 동안 어린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아리랑이 담고 있는 시대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화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음악극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김명수와 국립창극단원의 서정금과 김학용, KBS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안이호, 성우 김석환,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이수자인 박민희, 국내 최정상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 주말 상설 공연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는 전통예술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시범공연을 시작해 2009년 본격적인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누적관객 34만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궁에서 열리는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젝트다. 

    봄부터 가을까지 궁의 특색을 살린 작품을 비롯해 체험 프로그램까지 매칭시켜 각 궁에서 지닌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국립국악원, 황병기, 이춘희, 안숙선, 종묘제례악보존회 등 국내 최고의 국악인들이 참여해 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주말에도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국악 공연이 무료로 선보이며 궁중음악, 풍류음악, 민속음악, 창작국악, 종묘제례악 등 국악으로 연주되는 모든 종목의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연극과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고궁의 품격과 전통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청춘에게 희망을 노래 '2016 서울아리랑페스티벌'

    '2016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 찾아온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년을 기념해 2013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민간재원 중심의 공공문화예술축제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청춘! 아리랑'을 주제로 '생의 에너지가 넘치는 청춘의 노래'를 이야기한다. 

    14일 오후 9시부터 광화문광장 열린무대에서 만나는 '청춘토크콘서트-아리랑이 청춘에게'는 말하는 버스킹이다. 축제의 야심작의 하나인 청춘토크콘서트는 '사랑, 여행, 취업&퇴사' 세 가지 주제 아래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이 현실이라는 고개를 오르며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는 아픔을 어루만진다.

    15일에는 국악난장, 궁중줄타기, 해남씻김굿 등 다양한 전통예술공연에 이어 젊음의 열정과 끼를 발산하는 '춤춰라아리랑' 무대가 펼쳐진다. 16일에는 자신만의 색깔로 아리랑을 선보이는 전국아리랑경연대회를 비롯해 판놀이길놀이(퍼레이드)와 청춘불패줄다리기, 폐막공연을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사진=PRM, N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