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무인기, '보툴리눔 독소' 100g 장착時 서울 市民 수십만 명 희생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t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

    김필재  

  • ▲ 북한의 생물무기 저장 및 생산 지역/美FAS
    ▲ 북한의 생물무기 저장 및 생산 지역/美FAS

    대량살상무기(WMD)의 위력과 관련해 서울 인구의 절반을 사망시키는데 필요한 핵무기는
    2.6메가톤, 사린가스는 2.25kg, 탄저균은 17kg으로 알려져 있다.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의 경우 10~100g 만으로도 수만~수십만 명까지 희생자를 낸다(인용, Wein LM, Liu Y. Analyzing a bioterror attack on the food supply : The case of botulinum toxin in milk. PNAS. 2005102:9984-9989).

    북한은 유사시에 보툴리눔 독소 100g를 무인기에 장착하고, 서울 중심부에서 이를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서울시민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데, 원인규명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2011년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보툴리늄 독소와 함께 탄저균,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페스트, 등 13종의 생물 작용제 균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화학무기의 투발 수단은 간단하고도 다양하다. 장거리 투발용 미사일이나 전폭기는 기본이고 야포-방사포 심지어 박격포에까지 장착해 발사 할 있는 것이 생화학무기의 장점이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야포의 약 30%, 미사일의 50%는 생화학탄을 장전(착)해 발사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은 수년 전 논문을 통해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t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는 것이다.(2014년 4월4일)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북한은 세계 3위의 '화학무기' 보유집단
    문제는 北核 뿐만이 아니다

    金泌材 /2004년 5월15일자 보도

  • ▲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 및 저장시설/美FAS
    ▲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 및 저장시설/美FAS


    인간이 개발한 3대 ‘대량살상무기’(WMD)는 핵(核)무기, 생물학(生物學) 무기, 화학(化學)무기가 대표적이다. 이 3대 대량살상무기는 영문자 이니셜을 따 ABC무기로 불리는데, 이 가운데 가장 비인간적인 것이 화학무기다.

    북한은 1961년 “독가스와 세균은 전시에 효과를 발할 수 있다”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화학무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1980년대부터는 각종 생물학 작용제를 생산 비축하면서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완비하게 됐다.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2002년 10월4일 제임스 켈리 美대통령 특사에게 핵개발 사실을 시인하면서 북한이 갖고 있다고 밝힌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수소폭탄이 아니라 화학무기였다는 설이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비축한 화학무기는 2000~5000톤 규모로 이 양은 4만 톤을 보유한 러시아, 3만 톤을 비축해놓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화학무기 보유 집단이다. 화학무기 1000톤으로 대략 4000만 명을 살상할 수 있다.

    신경가스인 ‘사린가스’의 경우 4.5kg만 살포해도 4분 내에 1000만 명 정도를 몰살시킬 수 있다.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능력과 관련해 한국화학연구원의 정영식 박사는 “북한은 평시에는 연간 5000톤 정도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고, 戰時에는 1만2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흥남, 함경북도 청진-아오지, 평북 신의주, 자강도 만포, 평안남도 안주-순천 등 8곳의 화학무기 생산시설과 4곳의 연구시설, 7곳의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생물학 무기의 경우 평안북도 정주 등 3곳에 생산시설과 6곳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방대학교의 정병호 박사는 2004년 4월28일 국방-안보 학술세미나에서 “북한은 이미 2002년 초 화학무기를 휴전선 일대 전방부대에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그동안 화학무기를 170여 곳의 지하 저장소에 비축해 왔는데 항공촬영 결과 올해 초부터 이들 저장소에서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이들 저장소의 화학무기를 전방에 배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다양한 화학탄 투발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박격포, 야포 방사포와 프로그(FROG), 스커드(SCUD), 노동1호 미사일, 해상에서는 화력지원정,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 등을 이용하여 전방은 물론 부산과 목포지역까지 동시에 화학탄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소리 없이 생명을 앗아가는 화학무기를 지구상에서 추방하기 위해 체결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은 1997년 4월29일 국제적으로 발효됐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아예 협약에 가입조차 하지 않고 있다. 화학무기는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화학무기는 증거인멸이 용이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금지 추세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으로서는 핵무기와 함께 그 능력을 계속 보유하려 할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