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잠 항공전력 '신규전력은‥지연' 기존 전력은 '가동률' 낮아져
  • ▲ AW-59 와일드캣 해산작전헬기.ⓒ핀메카니카
    ▲ AW-59 와일드캣 해산작전헬기.ⓒ핀메카니카

    해군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대잠전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존 구형 함정을 순서대로 도태키시고 신형 함정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해군의 항공전력은 6년전 그대로다. P-3C 해상초계기 16대와 링스(Lynx) 22기 그대로다.해군이 보유한 링스(Lynx) 헬기는 1차 링스(기령 29년), 2차 링스(기령 21년) 으로 작전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이다.

    해상작전헬기 도입사업은 2007년 합동참모본부가 해군이 보유한 '슈퍼링스'의 교체를 위해 소요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국방부는 1조 4025억원을 들여 해상작전헬기 2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해상작전헬기 1,2차로 분리해 1차사업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적 수상함과 잠수함에 대항하는 작전이 가능한 헬기 8대를 2015~2016년에 구매하는 사업이다. 

    2013년 1월 해군이 사용할 해상작전헬기 기종이 영국 아구스타 웨스트랜드 社의 '와일드캣(AW-159)'로 결정됐다.차기호위함 등 해군 함정에 탑재될 해상작전헬기로 미국산 '시호크(MH-60R)'가 치열하게 경합해 가격이 가장 싼 와일드캣을 최종 선정한 것이다.

  • ▲ 항공모함 레이건호에 탑재된 MH-60R 대잠헬기(가운데).ⓒ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항공모함 레이건호에 탑재된 MH-60R 대잠헬기(가운데).ⓒ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와일드캣 헬기는 이륙중량 6톤으로 우리군이 운용하는 슈퍼링스의 개량형으로 대함·대잠 작전능력과 대테러 작전지원, 병력수송 등의 여러가지 임무수행을 한다.그러나 와일드캣의 실제 대잠작전 가능시간이 38분에 불과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임무장비와 무장을 모두 장착할 경우 연료탑재량이 부족해져 대잠작전을 채 한 시간도 수행할 수 없다.이에 따라 와일드캣은 대함, 대잠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데 최대이륙중량이 시호크(10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와일드캣'의 핵심성능이 우리 군의 요구조건에 미달하는 등 성능미달 문제가 드러나면서 초도분 4대의 납기기한인 지난해 말까지 해군에 도입되지 못한 상태다.

    방사청은 5월에 와일드캣 초도분 4대의 전력화가 가능하다고 전방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먼저 와일드캣은 기상레이더 성능이 미 충족된 상태다. 기상레이더의 탐지거리 때문에 올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 링스대잠헬기.ⓒ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링스대잠헬기.ⓒ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또 디핑 소나(음향 탐지기) 내려감기/올려감기 속도도 미충족한 상태다. 구매 계약서에 첨부된 제품 사양서상에 명시된 속도 성능(내려감기 속도 5m/sec, 올려감기 속도 6m/sec)을 기준이다.

    하지만 실제 시험한 결과 2.45m/sec~4.75m/sec 수준의 성능을 보이고 있어 이는 헬기의 주요 성능 및 항속시간 등에 큰 영향을 초래한다.

    마지막으로 피아식별장비(IFF) 문제가 남아있다.와일드캣 제작사는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는 IFF Mode4를 기준으로 제시하였으나, 미 정부의 IFF Mode 4 판매 중지로 한국 해군이 추가적으로 요구한 IFF Mode 5 비화장비 장착이 가능한 피아식별 장비를 장착토록 요구해 이견을 보이며 항공기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사청은 3차 선행연구 수행를 국방기술품질원 통해 실시하고, 일정/비용 고려시 국외구매가 최선이라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1차분의 국외구매가 결함과 지연으로 전력공백이 가시화됐는데도 불구 2차사업도 국외결정한 정부연구기관의 분석능력에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올해 초부터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미시일 발사를 감행하고 지금도 대한민국을 비난하며, 방사포 발사를 하면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수함을 이용한 도발도 점쳐지고 있다.

    막대한 세금을 들인 해상작전헬기가 북한 도발이후에 도입되는 결과가 초래한다면 우리는 누구탓을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