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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로얄코펜하겐 제공
    설날을 맞아 떡국을 맛있게 끓이는 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떡국은 지방에 따라 끓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북쪽 지방에서는 만두를 넣어 함께 끓이기도 한다. 한반도 이남은 쌀문화권이어서 떡국을 끓여먹고, 한반도 이북은 밀문화권에 가깝기 때문에 만두국을 먹게 된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함경, 평안, 황해 등 북쪽의 삼도에서는 설 차례상에 주로 만둣국을 올렸고 충청, 전라, 경상 등 남쪽의 삼도에서는 떡국을 차렸다고 알려져 있다. 남과 북이 만나는 경기와 강원에서는 떡국과 만둣국을 모두 먹거나 아예 떡만둣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 

    떡국의 맛은 뜸이 잘 들고 적당하게 말라 쫄깃한 식감의 떡국 떡에도 있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물이다. 떡국의 국물은 지방에 따라 그 재료가 달라지는데 양지머리나 사태, 사골 혹은 닭고기나 멸치 육수 등으로 맛을 내기도 한다.

    물을 내는 데 사용했던 고기는 건져 얇게 썰거나 가늘게 뜯어 양념해 얹어 먹으면 떡국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육수를 아무리 맛있게 내도 다량으로 떡국을 끓이다 보면 떡이 불거나 국물이 걸쭉해질 때가 많다.

    떡국을 다량으로 끓일 때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끓는 육수에 떡을 넣고 5분 정도 끓인 뒤 건져놓고 먹기 직전에 한소끔 끓여 내면 떡이 불지 않고 쫄깃하다.

    육수 재료는 고기나 사골을 우려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역에 따라 멸치, 조개, 굴, 닭을 이용하기도 한다. 떡국을 먹을 때는 김치나 동치미, 나박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된다.

    한편 설날의 떡국은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설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 떡국을 끓여 먹게 된 데서 유래했다. 이날의 떡국은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병탕(餠湯)이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