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런 때일수록 동요마시고 시장 안정에 힘 보태주시길" 격려
  •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야권을 흔드는 전체주의 추종 세력과 개인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일부 국회의원의 편협성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개혁 관련 5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외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요지부동이다.

    '이미지 정치'에 목을 매는 정의화 국회의장 역시 느긋한 선비마냥 팔짱을 끼고 강 건너 불구경이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이라는 악재(惡材)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육박했다.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수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한국 기업들은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6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물론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까지. 기업인들이 총출동해 정·관계 인사들과 어우러지는 자리였다.

    행사장 연단 뒷편에는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일자리 창출! 기업인이 앞서 뛰겠습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해는 국가경제 도약이라는 하나의 지향점 아래 정부와 정치권과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을 둘러본 뒤, "혁신과 화합의 길을 살려 구조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서 온 국민이 경제혁신을 이룬다는 자신감을 갖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제 현안 관련 법률을 통과시켜 주신다면 우리 경제인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기회는 위기 속에 있고 희망은 어려움 속에 빛난다는 말이 있는데, 마지막 이 깔딱고개를 넘으면 우리가 선진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경제인들이 올 한 해 힘차게 뛰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국가가 있어야 경제도 있다"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 

    재계가 경제법안 처리를 위해 읍소에 나선 것이다. 입법을 가로막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애타는 호소였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행사에 참석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대부분 불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용만 회장의 인사말과 박성택 회장의 건배 제의가 모두 끝난 뒤인 오후 5시 30분에야 행사장에 입장했다.

     

  • ▲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계 인사들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계 인사들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동요하지 마시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경제인들을 다독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성과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애국적 희생정신을 더해 서로 화합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국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 탄탄한 구매력을 갖춘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이것이 다시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태까지 쌓아온 노력이 잃어버린 시간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며 저와 정부도 여러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15개 협·단체와 관련 9개 조합은 국회 정론관에서 경제활성화법 및 노동개혁법 입법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전체 회원사와 조합원사 중 중소기업이 86%로 구성된 24개 기관 중 8개 기관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영탁 상근부회장이 대표로 공동건의문을 낭독했다.

    산업계는 "최근 우리 주력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세계경제 저성장 등으로 수출 감소, 채산성 악화 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며, 특히 기업활력법은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일부 주력제조업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활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경제여건이 비상상황에 해당돼 경제 관련 법안들이 1월 8일 임시회 회기 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