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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오가 ‘슈퍼스타K’ 시즌7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작사·작곡·편곡에서 ‘완벽한 아티스트’란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174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진정한 ‘슈퍼스타’가 됐다. 

    지난 1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7’에서 케빈오는 자율곡 미션에서 자작곡 ‘Blue Dream’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우승곡 미션에서는 음악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며, 진심을 담아냈다. 이런 모습이 제대로 통했고, 케빈오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최근 뉴데일리스타는 서울 상암동에서 ‘슈퍼스타K7’를 마친 케빈오와 인터뷰를 진행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케빈오와의 일문일답.

    - ‘슈퍼스타K’ 이후 어떻게 지냈나.

    ‘슈퍼스타K’가 끝난 순간부터 이때까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었다. 현재 ‘MAMA’ 준비 중이다.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바쁘다. ‘슈퍼스타K’ 할 때 보다 덜 자고 있는 것 같다.

    - 인기를 몸소 느끼고 있나.

    혼자 있으면 ‘어디서 많이 봤는데’란 반응이다. 단비 누나나 ‘슈퍼스타K’ TOP10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땐 인기를 실감한다. 사진요청도 많이 받는다. 즐겁고 또 감사한 마음이 크다. 

    - 소속사 러브콜을 받았는가?

    아직이다.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슈퍼스타K’를 시작해서 소속사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른다. 이제부터 소속사에 대해 공부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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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억원의 상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
    기타, 마이크, 엠프 등 사고 싶은 리스트를 적어놨다. 봐둔 것이 있는데 이것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릴거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에게 많은 것을 받았으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드릴거다. 후에 작업실이 필요하다면 자금으로 둘까 생각도 하고 있다. 
    - 2015 MAMA 스페셜 무대에 오른다. 어떤 무대를 선보일 것인가?
    미국 팝과 한국 감성을 섞어 보여드릴거다. MAMA에는 외국 사람들도 많이 온다. 옛날 노래보단 세련된 노래, 최신곡을 편곡해서 할 것 같다. 케빈오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려 한다. 하루 3시간 자는데 마음이 편하다. 힘들 때는 감사한 마음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런데 나오니까 나만 고생한 것이 아니고 가족, 친구 모두 고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사한 마음이 다시 생겼다. 힘들고 잠을 못 자지만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 ‘끝났다’는 느낌이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 무대였던 만큼 아쉬웠던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Blue Dream’은 한국 가사가 없고 영어 가사만 있다. 어려운 곡이다. 멜로디도 팝이 아닌 포크사운드가 많이 섞인 곡이다. 완성된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노래는 의미가 큰 노래다. 음악을 포기했을 때 쓴 마지막곡이다. 다시 음악을 시작할 땐 옛날의 내용을 버리고 하고 싶었던 곡을 선택했다.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니까 듣는 사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Blue Dream’은 실제 겪은 경험을 담은 곡이라던데 무슨 내용인가?
    ‘Blue Dream’은 첫사랑에 대한 독하고 센 아픈 경험을 담았다. 나쁘게 헤어졌었다. 생활 패턴도 잃어버릴 정도로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현실 도피를 하고 싶어서 잠을 많이 잤다. 특히 ‘루시드 드림’을 많이 꿨다. ‘꿈속에서 첫사랑을 잊을거다’고 다짐 후 마지막으로 꿨던 꿈을 곡으로 쓴 게 ‘Blue Dream’이다. 
    - 작사·작곡·편곡이란 게 쉽지 않다. 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했나.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친할아버지가 피아노를 자주 연주하셨다. 피아노를 시작한 후 12살 때는 새로운 악기를 배웠어야했다. 첼로를 배웠다. 그때는 첼로만 하고 싶었다. 이후 여러 음악을 들으면서 노래를 불렀고 자작곡을 만들면서부터 노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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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음악은 언제 처음 접했나.
    미국에서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처음 들었다. 듣고 나서 ‘한국 사람들은 쓸쓸하구나’란 감정을 느꼈다. 60~70년 대 음악들도 많이 듣는다. 특히 한영애 선생님의 ‘누구없소’는 내용이 정말 좋다. 강렬하다. 넬, 혁오밴드의 음악도 많이 듣는다. 
    -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한 무대를 보였어야 했다.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생방송 무대를 준비 하면서 어땠나. 
    한국어도 잘 못했고, 가요도 잘 몰랐다. 가사, 발음, 노래의 감정 찾기가 힘들었다. 일주일안에 편곡과 생방송 무대 준비, 화보촬영도 진행해야 해서 힘들었다. 무대를 잘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스스로 압박감을 받았다. 생방송 자체도 특이했다. 농구 게임 같은 경우 실수를 해도 25분 안에 무마할 수 있다. 시험 볼 때도 시간 안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생방송은 피겨스케이팅 같은 느낌이었다.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실수하면 끝이니까. 4분 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 다이나믹했다. 
    - 생방송 무대에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못다한 말이 있을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한 우승을 하고 많이 떨렸다.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미국에서 못 오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어머니 같은 작은 고모, 고모부, 사촌 두 명. 정말 사랑하고 많이 보고 싶다. 그리고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나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 
    -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가. 또 어떤 모습으로 평가받고 기억되고 싶은가?
    음악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가고 싶다.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아직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자작곡이 100개가 넘는다. 다 영어인데 한국어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원래 있던 느낌들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노래를 만들고 싶은데 한국 음악, 감정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움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음악을 선보이고, 음악에 맞춰서 소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