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아고의 '프라이드 마셜 아츠' 운영하는 엘리자벳 安-샨 베리 부부"한국 학교에서도 태권도로 인성교육하면 좋을 텐데요"
  • <인터뷰- 全美 1500개 태권도장의 톱10 랭킹 오른 한국인여성 월드 챔피언 도장>

    미국 학생들의 인성교육 도맡은 ‘태권도 가족’

    -샌디아고의 '프라이드 마셜 아츠' 운영하는 엘리자벳 安-샨 베리 부부-


  • ▲ 태권도 정신목표 플래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한 태권도 부부. 남편 샨 베리와 아내 엘리자벳 안.
    ▲ 태권도 정신목표 플래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한 태권도 부부. 남편 샨 베리와 아내 엘리자벳 안.

    “차렷!~~경례!”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백인청년 사범이 외치는
    한국말 구령이 몇개의 넓은 도장에서 들려온다.
    미국기와 태극기 아래 여러 인종의 어린이들이
    갖가지 색깔의 도복을 입고 태권도 품새와 교육을 익히고 있다.
  • ▲ 도장 수련장 벽엔 미국기와 태극기로 장식된 ATA 대형로고가 붙어있다.
    ▲ 도장 수련장 벽엔 미국기와 태극기로 장식된 ATA 대형로고가 붙어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아고에 위치한 <프라이드 마셜 아츠:Pride Martial Arts> 태권도장은
전국 톱10에 오를 만큼 규모도 실력도 이름난 곳, 주인은 놀랍게도 한국인 2세 여성이다. ATA(American Taekwondo Association:미국태권도협회) 등록 1500여개 도장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여성인 도장으로 많은 화제를 일으킨 곳이다.

영락없는 한국형 미인 엘리자벳 안(Lizabeth Ahn: 한국명 안종영, 47세)씨는 
하얀 도복에 검은 띠를 매고 몰려드는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얼굴에 땀이 배어나온다. 

2008년에 문을 연후 최단기간에 급성장한 도장,
여성교장 안씨가 개발한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교육계와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태권도가 일찌기 미국에 진출한 이래 '무예' 선풍을 일으킨 예도 많지만
<프라이드 마셜 아츠>의 경우, 잘 짜여진 정신교육 과정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 도장 수련장 벽엔 미국기와 태극기로 장식된 ATA 대형로고가 붙어있다.
                                                http://www.Prideata.com
  • “저의 도장은 무술만 아니라 무도(武道)를 가르치는 곳,
    문무겸전의 인성함양에 집중하는 인간교육학교입니다.
    이 시간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시간이라
    주변 학교들에서 수업 마친 학생들이 많이 오지요.”


    ‘방과후학교’는 안씨의 특허품이다.
    도장 출범부터 그 지역 교육감과 교장들을 순방하면서
    테권도의 인성교육 효과를 실제사례를 들어 시범과 설득을 함으로써
    사회교육 인간교육 네트워크로 정착한지 여러 해가 되었다.
    ‘왕따’ 추방, 마약 방지, 폭력 해소, 학력 상승에 학교들이 다투어 참여하였고,
    도장에 올 수 없는 학생들은 8명의 사범들이 현장에 나가 직접 지도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까무잡잡한 스페인계 소녀가 생글거리며 기자를 향해 한국식 경례를 한다.
    그러고 보니 모든 학생들이 출입할 때마다 몇 번이고 머리 숙여 경례를 하는 것이었다.
    화장실에 다녀오면서도 경례를 빠트리지 않는다. 
    “태권도 승단에는 여기 9가지 덕목에 대한 수련도 평가가 더욱 중요하지요.”
    안씨가 가리키는 현관 정면 벽에는 영문과 한글로 병기된 ‘교훈 동판’이 햇살에 반짝인다.
  • ▲ 도장 주인이자 교장인 엘리자멧 안씨와 그가 만든 태권도 정신목표 9가지 동판, 영문과 한글로 병기되어있다.
    ▲ 도장 주인이자 교장인 엘리자멧 안씨와 그가 만든 태권도 정신목표 9가지 동판, 영문과 한글로 병기되어있다.

  • Respect(존경) Courtesy(예의) Goals(목적) Attitude(태도) Integrity(고결)
    Self-Control(자제심) Perserverance(불굴) Loyalty(충성) Honor(명예)

    이상 9가지에 최근 Communication(대화)를 추가하였다. 
    이와 함께 안 교장은 언론인 출신답게 News Letter를 정기적으로 발행 배포하여
    다른 도장과 달리 회원과 가족들은 물론, 전지역 교육계등 각계와 유대관계가 끈끈하다.

    “인간은 원래 착하게 태어난다잖아요.
    부모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해서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느냐가 관건인데,
    한국의 전통 무도인 태권도 정신은
    자신감(Self-Confidence) 자기방어(Self Defense)
    자기 수련(Self Dicsipline)의 능력을
    키워줍니다.
    이것은 바로 미래의 세대들이 리더십을 배우는 지름길이 됩니다. 

    현대사회의 인간은 시민의 품격과 기본적 리더십을 갖춰야
    거대한 공동체 멤버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새세대 리더를 키우는 Leadership 코스도 따로 운영한다.


    안 교장이 창안한 또 하나의 자랑은 <Girls Only Program- Tigress Club>이다.
    이 도장의 상징동물은 호랑이(Tiger), 여성회원들은 Tigress, 당당한 여성 만들기 수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안교장이 직접 지도하며 멘토로서 자신감과 능력있는 여성을 키우는
    사명감을 가지고, 무술뿐만 아니라 생활지도에 중점을 둔 멘토링(Mentoring)을 진행함으로써
    또 한번 지역사회 여성들과 학부모들의 존경과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는 중이다.

  • ▲ 여성만의 수련모임 Tigress Club.
    ▲ 여성만의 수련모임 Tigress Club.
    “어머님이 수십년간 미국학교 영어선생님이셨죠? 모전여전(母傳女傳)이십니다.”
    기자의 말에 안 교장은 웃음을 터트리며 옆에 있는 어머니 김유미(金由美)씨를 포옹한다.
    “맞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저를 잘 키워주신 덕분입니다.
    어려서부터 저의 가족 4명은 거짓말 같지만 빠짐없이 식사를 함께 하였지요.
    아버지 퇴근이 늦어지면 오실 때까지 배고파도 참고 기다렸거든요.
    가정교육은 식탁교육이라잖아요. 제가 지금 교육하는 인성교육은
    엄마 아빠로부터 식탁에서 배운 것들입니다.”

    http://www.kimyumee.com
  • ▲ 김유미 홈페이지 캡처.
    ▲ 김유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