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항공사 "운항 방해한 여성 승객, 경찰에 신고!" 단호한 대처
  • 캘빈클라인과 루이비통의 간판 모델로 활약해온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41·Kate Moss)가 항공기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US위클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터키의 휴양 도시 보드룸(Bodrum)에서 영국의 저가항공 이지젯 여객기(easyJet Flight 2232)를 타고 런던으로 오던 케이트 모스가 승무원에게 '보드카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이 가져온 술을 꺼내 마시는 등 추태를 부렸다"고 전했다.

    항공사 직원들의 신고로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연행된 케이트 모스는 승무원들을 향해 '욕설'까지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행 중에 특정 승객이 운항을 방해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착륙한 비행기에 들어가 해당 승객과 함께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젯 항공사는 "운항을 방해한 여성 승객을 경찰에 신고한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기내 난동을 부리는 승객은 즉각 신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비킴, 女승무원 허리 잡고 "결혼했어?"..檢 '집유' 구형

    한편 케이트 모스의 기내 난동 사건이 언론에 회자되면서, 얼마 전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유명인들의 기내 난동 사건들이 또 다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가수 바비킴(42·본명 김도균)은 항공기 내에서 女승무원을 '강제 추행'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케이스.

    검찰에 따르면 바비킴은 지난 1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KE023편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비즈니스석을 예약한 바비킴에게 '이코노미석'이 발권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바비킴은 대한항공 측에 '좌석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끝내 좌석은 변경되지 않았고, (기분이 상한)바비킴은 빨리 잠을 자기 위해 와인 6잔을 연거푸 마셨는데 평소 이상으로 '만취'를 하게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술에 취한 바비킴은 옆을 지나가던 승무원 A씨의 팔을 붙잡고 "휴대전화 번호가 뭐냐" "묵는 호텔이 어디냐"는 사적인 질문들을 던졌고, 이후에도 A씨의 허리를 잡고 "번호를 왜 안 알려주느냐" "결혼은 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에 대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 1항에 따르면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기장 등의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내에서 '폭언·고성방가' 등의 소란행위를 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규정돼 있다.

    ◇ 기부천사 김장훈, 기내 흡연으로 벌금 1백만원

    '기부천사'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은 비행기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망신살이 뻗힌 전력이 있다.

    김장훈은 지난해 12월 15일 낮 12시 30분께 프랑스 드골 공항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 비행기 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담배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이에 인천지법 재판부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김장훈에게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김장훈이 담배를 피우자 연기로 인해 빨간 경고등이 켜졌고, 즉각 승무원들이 김장훈의 흡연 행위를 제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에 인계된 김장훈은 진술 조사에서 "공연 무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 담배를 피웠다"며 "평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정 등을 감안해달라"는 호소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