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년 서슬이 퍼래서…”

    이종걸 새민련 신임 원내대표, 과거 박근혜 대통령 겨냥해 트위터에서 욕설

    趙成豪(조갑제닷컴)  

  • ▲ 이종걸 의원/사진 출처:공식 홈페이지
    ▲ 이종걸 의원/사진 출처:공식 홈페이지

    지난 5월7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 만안)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욕설을 했던 인물이다.

    “그년 서슬이 퍼래서…”

    2012년 8월5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었던 李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정치적 쟁점이었던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라고 전제하며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라고 했다. 이어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에 한 네티즌이 “‘그년’이란 표현은 의원님 격에 안 맞는다”고 지적하자 李 의원은 트위터에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고 썼다.

     

  • ▲ 이종걸 의원이 당시 트위터에 쓴 글
    ▲ 이종걸 의원이 당시 트위터에 쓴 글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같은 해 8월7일 논평을 내고, “李 의원의 글을 보면 실수로 오타를 낸 게 아니라 상스러운 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선 이제 쌍욕까지 내뱉은 사람이 나왔다.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8월8일 열린 민통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李 의원은, “그 표현은 너무 약하다. 좀 더 세게하지 이종걸이 무르다라는 말씀을 해준 분들도 많았다”고도 했다(발언출처: 2012년 8월9일字 KBS 뉴스 녹취록)

    여성단체, “여성비하 발언… 당장 사과해야”

    李 의원의 욕설은 ‘여성 비하발언’으로 飛火(비화), 여성단체들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성단체연합은 8월9일 성명서를 내고 “李 의원의 욕설은 4選 의원에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상대 당 대선후보에게 한 발언으로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대선후보의 검증은 후보들이 살아온 삶과 제시하는 국가비전,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 여성을 낮추어 욕하는 말로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발언 이후의 해명과정과 지금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당장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했다.

    같은 날 한국여성언론인연합도 성명서에서 “李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일이 거듭 발생할 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軍의 정상적 구조활동 비난

    2010년 4월2일, 李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 천안함 爆沈(폭침)에 따른 軍 구조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지만 지금까지 軍 대응을 보면 처음부터 구조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단정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정부는 구조는 아예 포기한 채 정말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무마하기 위해서 언론 통제도, 생존자를 격리하고요, 실종자 가족 접촉하는 것을 통제하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발표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정부와 軍 당국이 일주일 동안 한 것이 어떤 구조 활동인지, 구조 활동하는 척하면서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출처: 국회 회의록)

    사고 해역에서 2인1조로 진행된 구조작업에 대해 李 의원은 ‘수색작업에 잠수요원이 많이 들어가면 많이 들어갈수록 좋다’는 요지의 주장도 했다. 천안함이 폭침된 해역은 水深(수심)이 약 40m 정도로 깊고, 流速(유속)이 빠른 지역이었다. 視界(시계) 또한 30c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고 해 구조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발언 3일 전인 3월30일엔 무리한 구조 작업 때문에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었다.

    金 장관은 李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런 식으로 국민들께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안의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 40m 정도의 깊이에 안전통제를 도저히 할 수 없다. 엄청나게 빠른 물살이 흐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