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제1야당 종북숙주? 김무성 정치쟁점화 골몰"
  • ▲ 지난 6일 피의자 김기종이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서를 나와 호송차량에 탑승한 모습. ⓒ사진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 지난 6일 피의자 김기종이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서를 나와 호송차량에 탑승한 모습. ⓒ사진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김기종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살인미수 테러사건과 관련, '종북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김기종의 종북 활동 전력이 야권과 일부 맞닿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과거 김기종을 국회에 수시로 끌여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김기종은 과거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도움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여러 차례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분자가 국회에서 설치도록, 제1야당이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 

    김기종은 지난 지난 2010년 4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의 소개로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일본 교과서의 독도 표기 승인 취소를 주장하는 자리였다. 그는 2012년 8월 1일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의 '일본 방위백서 규탄 회견'때도 국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김종인은 지난해 12월18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의 제9차 학술대회 당시 성균관대 동문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로부터 행사 개최와 관련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일반인이 국회의사당의 시설을 빌리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면 현역 국회의원의 주선이 있어야 한다. 김기종은 야당으로부터 국회 마이크를 넘겨받고 과격한 주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정당인 통진당을 국회로 끌여들인 것도 모자라 종북 논란이 제기된 외부 인사를 국회 안마당까지 수시로 불러들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몰이를 중단하라"며 역공 자세를 취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제1야당을 종북숙주라고 몰아붙이고, 김무성 대표는 정치쟁점화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야당을 종북숙주라고 논평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3년간 677건의 기자회견에서 외부 인사들을 불렀고, 구 통합진보당은 207건의 기자회견에서 외부 인사들을 국회에 들였다. 
    국회 기자회견 때 참석한 외부 단체는 참여연대가 109번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54건, 민주노총 56건, 전교조 12건의 순이었다.

    한선교 의원은 "검증 안된 외부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제2의 김기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 지난 2012년 8월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인과 이해학(72) 성남주민교회 원로목사, 강지원(51)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과 함께 일본 방위백서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종씨, 이해학 목사, 우상호 의원, 강지원 전 부대변인.ⓒ우리마당 블로그
    ▲ 지난 2012년 8월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인과 이해학(72) 성남주민교회 원로목사, 강지원(51)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과 함께 일본 방위백서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종씨, 이해학 목사, 우상호 의원, 강지원 전 부대변인.ⓒ우리마당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