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충호]29호 / 북경 통신
부패와 파벌...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 2015 시진핑 신년사의 의미와 통일한국 준비 퍼즐 풀기 ∎

김 상 순  /재중 칼럼니스트

  “왜 우리는 시진핑의 2015년 신년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이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통일한국을 준비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중국 퍼즐’ 풀기는 필자의 중요한 임무이고 역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미·일·러 퍼즐’과 ‘남·북 퍼즐’ 풀기에 관련된 전문가들의 동참을 요청하는 ‘러브콜’이기도 하다.
 통일된 한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6개국 전문가들의 정리된 개별 퍼즐들이
모이고, 통합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15년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는 어떤 내부적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외부 특히 한반도에 파생되는 의미는 무엇일까?
“위태롭게 되지 않으려면, 상대도 알아야 한다(知彼知己 百戰不殆)”는
손자병법의 교훈은 위대하다!
  • 시주석의 신년사 비교 : 2014 vs 2015

      런민왕(人民網)은 2015년의 신년사에서 “▲네티즌 유행어 사용으로 친밀감 표현 ▲국정사항에 대한 구체적 사례 제시 ▲비극적인 참사 피해자 위로 ▲구체적인 미래 전망 언급”을 지난해와 다른 점으로 구분했다.  
      국가행정학원의 왕위카이(汪玉凯)교수는, “화법이 매우 평온하고 인민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고, 수사적이거나 형식적이지도, 공문 같은 틀을 갖추지 않았다. 이는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줄곧 보여준 품격이다.”라고 평했다. 
      왕교수는, “신년사의 두 가지 핵심은 ‘개혁’과 ‘부패척결’이고, 2015년에도 시 주석의 행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시 주석은 ▲민생문제 ▲반부패문제 ▲개혁문제 ▲외교문제의 4대 핵심 문제를 강조했고, 평온한 화법과 충만한 자신감으로 중국이 나아갈 개혁과 발전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종합하자면, 시진핑은 인민들과 보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의 방식으로, 의법치국(依法治國)의 엄정한 사법집행과 개혁 추진의 결의를 담은 신년사를 통해 인민들이 바라는 공평한 사회에 대해 화답한 것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중국 인민들의 기대감은 높아 보이는데, 그만큼 시진핑의 개혁 의지와 지난 한 해 동안의 실행 결과가 놀랍기 때문일 것이다. 시 주석은 어떻게 인민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 신년사에 담긴 개혁의 목표 : 법을 통한 인민의 권익보호
      
      시 주석의 신년사에 나타난 ‘인민을 위한 개혁 의지’는 아래의 문장에 함축되어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활을 떠난 화살은 다시 돌아올 수 없고, 용기 있는 자만이 개혁에서 승리한다. ‘의법치국’의 전면적인 추진으로 인민의 권익을 법으로 보장하고 사회의 공평정의를 보호하며, 국가의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개혁’과 ‘의법치국’의 전면적인 추진은 새의 양 날개와도 같고, 자동차의 양쪽 바퀴와도 같다. 소강사회(小康社會)의 목표달성을 예정대로 실현해야 한다.”
      시진핑의 신년사에 나타난 2015년의 4대 전망으로 중국 언론들은, “▲의법치국 전면추진 ▲지속적인 전면심화개혁 ▲빈민구제와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민생해결 추진 ▲엄정한 공산당 개혁 추진”으로 요약했다.
      ‘인민의 권익’과 ‘공정한 사회건설’ 및 ‘국가의 발전’이라는 대의(大義)를 품은 이 화살은 ‘개혁’과 ‘의법치국’이라는 날개를 달고 시위를 떠났다. 오늘날 중국에서, 이미 목표를 향하고 있는 이 화살을 떨어뜨릴 자가 있을까? 
  • 시 주석의 ‘의법치국 혁명론’

      치우스(求是)의 2015년 제1기 잡지에 “사회주의 법치국가 건설을 가속화하자”(加快建设社会主义法治国家)라는 글이 소개되었다. 이 문장은 2014년 10월 23일 제18기 4중 전회 제2차 전체회의 석상에서 시 주석이 발언한 내용의 일부인데, 시 주석의 통치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의법치국’ 실현을 위한 5가지 방향으로 ▲의법치국 목표의 전면적 추진으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법치체계 건설 ▲의법치국(依法治國), 의법집정(依法執政), 의법행정(依法行政) 추진으로, 법치국가, 법치정부, 법치사회 건설 ▲과학입법, 엄정한 법집행, 사법공정, 전 인민의 법질서 수호의 중점임무 추진 ▲법치 집행부서의 설립과 임무 강화 ▲지속적인 법치영역 개혁 추진과 장애요소 제거를 제시했다. 
      필자가 주목하는 곳은 문장의 끝부분인, “의법치국의 전면적인 추진은 하나의 시스템 프로세스로서, 국가통치 영역에 있어서 하나의 광범위하고 심각한 ‘혁명(革命)’이다.”라고 까지 강조한 부분이다. 전면적인 ‘개혁’과 ‘의법치국’은 시 주석의 개혁추진과 통치수단의 핵심 동력인데, 이를 ‘혁명’이라고 한다면 그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전면적인 개혁과 의법치국의 대상은 곧 부패와의 전쟁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와 연관된 경우 반드시 이에 대한 처벌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이번 신년사의 중요한 의미이다. 강력한 행보가 예측되는 시 주석의 ‘의법치국 혁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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