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경 인접 공업도시서 테러조직 아지트 기습해 1명 생포
  • ▲ 15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업도시에서는 대테러 작전이 펼쳐졌다. 이 작전으로 테러범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독일 '독일의 소리(DW)' 방송 보도화면 캡쳐
    ▲ 15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업도시에서는 대테러 작전이 펼쳐졌다. 이 작전으로 테러범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독일 '독일의 소리(DW)' 방송 보도화면 캡쳐

    프랑스에서 일어난 ‘샤를리 엡도’ 테러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벨기에 경찰이 무슬림 테러조직의 아지트를 급습, 테러범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AFP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경찰이 독일 국경과 인접한 베르비에서 테러조직의 아지트를 급습했다고 전했다.

    테러범들은 경찰서 건물을 공격할 준비를 하다 벨기에 경찰 대테러 부대에 들키자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 분 동안의 총격전 끝에 테러범 2명은 사살되고 1명은 체포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테러범들이 아지트를 차린 ‘베르비에’는 무슬림 이민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공업도시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테러진압작전 후 브리핑에서 “10여 명으로 구성된 테러조직이 벨기에에서 대규모 테러를 하기 직전이었으며, 조직원 일부는 시리아에 갔다 최근 귀국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이날 진압된 테러범들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면서, 테러조직 ISIS의 지시나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러범들은 최근 시리아에서 귀국한 뒤 자동소총을 구하는 등 대규모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벨기에 정부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테러 모의 정보를 입수, 미리 진압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테러범들이 체포될 것”이라며, 대테러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벨기에는 1,100만여 명의 인구 가운데 6% 이상이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다. EU 의회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3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선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출생신고 가운데 가장 많은 남자 아동 이름은 모하메드, 라이얀, 아윱, 메흐디 등 모두 무슬림식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