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전씨 용의자와 채무 관계.."용의자와 다툼 있었다"警, 전국에 용의자 A씨 수배..용의자 동선에 형사 급파
  • ▲ 24일, 인천남동경찰서는 인천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 가방 속에 숨진 채 발견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용의자로 50대 남성을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연한뉴스 사진
    ▲ 24일, 인천남동경찰서는 인천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 가방 속에 숨진 채 발견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용의자로 50대 남성을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연한뉴스 사진

    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용의자로 50대 남성이 지목됐다.

    2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씨가 채소가게를 운영했던 부평시장 인근 CC(폐쇄회로)TV에서 지난 20일, 50대 용의자 A씨가 전씨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주택가 CCTV와 용의자 A씨가 찍힌 부평시장 CCTV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씨의 사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간석동 주택가에 버린 용의자가, 20일 전씨와 부평시장 CCTV에 찍힌 50대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용의자 A씨가 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했던 전씨와 가끔 술을 마시는 등 지속적인 관계가 있었으며, 주변 상인들로부터 용의자 A씨가 숨진 전씨와 돈 문제로 종종 다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용의자 A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정한 주거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전국에 용의자 A씨를 수배하는 한편, 평소 자주 다니는 장소나 행동반경에 형사들을 급파했다.

    한편, 여행가방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전씨는 부평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잔칫집에 간다고 집을 나선 후 귀가하지 않았으며 22일 오후 가족들이 가출신고를 했다.

    전씨의 시신은 22일 오후 1시30분 무렵, 귀가 중이던 정모(17)군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