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미용사 국가자격 필기 시행···수험생 ‘혼란’, 한국산업인력공단 ‘문제없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11월 16일 진행된 국내 첫 네일 미용사 필기시험에 총 3만 3675명 응시했으며, 합격인원 1만 2596명, 합격률 37.40%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 첫 네일 미용사 필기시험이 수험생과 네일인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기대가 컸던 첫 시험이었지만 시중 참고서와 동일한 문제 출제, 네일 실무와는 거리가 먼 영아사망률 계산법, 기생충 감염 등 보건에 관한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더 많이 출제됐다는 것. 얼마 전 울산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네일인들이 직접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큐넷 사이트를 통해 [미용사(네일) 필기시험 시행 결과 안내]를 공지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공단 측은 이번 시험과 관련 일부 수험자가 네일 직무와 관계없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제기한 의견에 대해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산업계,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해 제정돼 사전 공개된 출제기준에 따라 이상 없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출제 기준상의 주요항목을 기준으로 네일개론 15문제, 네일미용기술 10문제, 피부학 7문제, 화장품학 7문제 등 전공관련 전문지식 평가문제 총 39문제(65%)와 공중위생관리학(공중보건학 7문제, 공중위생법규 7문제, 소독학 7문제) 등 공중위생법상 면허종목인 미용사 종목에서 요구되는 기초지식 평가 문제 총 21문제(35%)가 출제됐다.

또한 특정 출판사의 수험서에서 동일한 문항이 출제됐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이는 단지 기출문제가 등재된 것뿐이며, 다른 출판사의 일부 수험서에도 동일한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용사(네일) 종목은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 이용사 종목과 같이 공중위생관리법 상의 면허자격으로 해당 업무에 필요한 기초 및 전문지식에 있어 공통항목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위 4개 종목의 출제기준 중 공중위생관리학, 피부학, 화장품학 등 공통항목에 대해서는 같은 문제은행에서 출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네일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이르며 해마다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또한 젤네일, 네일아트의 대중화로 네일 분야 종사자들의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직업 활동에 필수적인 네일 국가자격증에 대한 혼란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