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中공산당, 北마그네사이트 통관 감시 강화 준비 중”
  •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위조 작업을 하다 중국 공산당 정부에 딱 걸렸다. 이번에는 희귀광물의 원산지 위조다.

    중국 상무부가 북한産 마그네사이트에 대한 통관 감시감독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 ▲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광산 분포도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광산 분포도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홈페이지 캡쳐

    마그네사이트는 마그네슘의 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비료, 동물 사료로도 가공이 가능한 광물이다. 북한은 보크사이트(알루미늄)와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북한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 세관 보세구역의 허술한 감시망을 악용, 마그네사이트 원산지를 중국産으로 위조한 뒤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자칫 “북한산 마그네사이트가 중국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는 식으로 알려질 경우 전 세계의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무역마찰, 제재까지 당할 수 있는 사안이다.

    때문에 중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31일, 홈페이지에 “북한산 마그네사이트가 중국산으로 둔갑해 미국, 유럽, 일본으로 수출되는 데 대해 관련 기관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공지했다는 게 ‘자유아시아방송’의 설명이었다.

    중국 상무부는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는 중국산을 소량 섞거나 포장을 바꾸는 식으로 원산지를 위조한다”며 그 방법까지 소개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상무부가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를 단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산 마그네사이트가 중국산보다 품질은 더 좋은 반면 가격은 저렴해 중국 기업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는 중국산보다 톤당 50달러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를 접한 해외 북한연구가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산 희귀광물을 헐값에 매입해 이를 중국산으로 둔갑시켜 해외에 수출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해외 북한연구가들은 “북한의 광물 수출은 유엔 제재대상이 아니지만 서방 기업들은 북한과 거래하면 평판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상무부의 이번 조치로 연간 15만 톤에 달하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생산량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36억 톤 가량으로 추정되며, 중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