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상은 장남 자택에서 뭉칫돈 발견! 조사 결과는 어떨까
  • ▲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자신의 의원사무실에서 열린 당직자 회에 참석해 자신의 차량에서 도난당한 2천만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자신의 의원사무실에서 열린 당직자 회에 참석해 자신의 차량에서 도난당한 2천만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8일 공천헌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유승우 의원을 제명시키기로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우 의원에 대한 당적 제명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과는 만장일치였다. 이로써 유승우 의원은 무소속 신분이 됐고 새누리당의 의석은 149석에서 148석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유승우 의원의 부인 최모씨는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출마 예정자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당시 유승우 의원은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새누리당의 이번 결정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사건이 있다.

    바로 박상은 의원의 3,000만원 돈가방 스캔들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박상은 의원은 자신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 2,000만원과 각종 서류가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가방을 훔쳐간 절도범으로 박상은 의원의 수행비서이자 운전기사인 김모 씨를 지목했다.

    하지만 김씨는 다음날인 12일 돈 가방에 든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그는 뻔히 범행이 드러날 걸 알면서 돈을 훔쳤을리가 없다며 이전에도 여러차례 박상은 의원의 비리를 폭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과정에서 가방에 들어 있던 돈은 2,000만원이 아닌 3,000만원이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에 박상은 의원의 장남 자택에서 수억원대에 달하는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가 발견되면서 박상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박상은 의원이 이 돈을 해운업체나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이나 뇌물로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이다.

    한편, 야당과 좌파 시민단체는 새누리당에 박상은 의원의 제명과 출당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