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의 약점은 파도…"언제 쓸 수 있나"
  • ▲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다이빙벨의 약점은 파도

26일 팽목항에서 만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이 현장에 이틀째 투입되지 않는 이유는 파도가 높아서 다이빙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18일 JTBC에 출연해 "20시간 물 밖에 나오지 않고 연속해서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도 이날 번복했다. 

24일 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구조 당국은 다이빙벨 투입을 허락했다. 25~26일 양일간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현장에 투입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잠수사들이 20시간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은 '파도가 높을 경우'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 "20시간동안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에게 구조작업을 하는
    현장까지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 

    감압이 필요하기에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다만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편안하게
    구조 현장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종인 대표 


    25일부터 당국은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상태다. 


    감압(減壓)이란?: 압력을 감소시키는 것

    공기는 80%의 질소와 20%의 산소로 구성된다. 대기중의 기압을 1기압이라고 한다면 물 속의 기압은 더 높다. 수심 10m의 기압은 2기압이고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수심 30m는 4기압이다. 

    공기의 질소와 산소는 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잠수사들이 마시는 공기는 대기의 공기와 동일하지만 수심에 따라 달라지는 압력에 의해 공기를 구성하는 질소와 산소의 성격이 달라진다. 

    잠수사들이 사용하는 공기통의 질소와 산소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즉 압력이 높아질수록 질소는 몸에 쉽게 용해되고 산소는 팽창한다. 몸에 용해된 질소의 양은 잠수 시간과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물 속 높은 기압에서 용해된 질소는 대기로 올라오면 기체로 변한다. 감압은 용해된 질소를 뱉어내는 작업이다. 질소를 모두 뱉어내지 않고 대기로 나오면 물 속에서 용해된 질소가 기체로 변해 잠수사의 피부를 뚫고 나오게 된다. 피부에 기포가 발생하는게 그 증상인데 이를 감압병 또는 잠수병이라고 부른다. 

    30m에서 30분 잠수를 했다면 잠수사는 6m에서 3분간 호흡을 하며 체내에 용해된 질소를 뱉어내야 한다. 잠수사들의 감압 작업은 미국 해군이 임상실험을 통해 만든 감압표에 따른다.


  • ▲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뉴데일리 윤희성·유경표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