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전력, 현실로 다가와
  • ▲ 2012년 당시 공개된 KN-08.ⓒ연합뉴스
    ▲ 2012년 당시 공개된 KN-08.ⓒ연합뉴스

    미국 본토 방어를 맡고 있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이
    2013년 7월 27일 북한군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이 미국 본토에 위협된다고 인정했다.

    13일(현지시간) <찰스 자코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2015 회계연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자코비> 사령관이 제출한 보고서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7월 군사퍼레이드에서 이동식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자코비> 사령관은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고려사항으로
    자리잡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북한의 ICBM 미사일 기술이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라드(NORAD)와 북부사령부는 미사일방어기구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미국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성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가짜설이 나돌았던 북한의 ICBM이 미군 고위장성에 의해 실체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추정돼 왔던 북한 미사일 전력이 기정사실화 됐다. 

    첫 공개 당시, 미국의 마커스 실러 박사는
    [공개된 미사일은 훈련 용도가 아닌 가짜 모형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보유 대수를 과장하기 위해 모형 미사일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분석도 내놨다.

  • ▲ 2013년 당시 공개된 KN-08.ⓒ연합뉴스
    ▲ 2013년 당시 공개된 KN-08.ⓒ연합뉴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그동안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던 미국이
    2년이 지난 지금에야 북한 ICBM의 위협에 대해 인정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로, 4성 장군이 발표하려면 정확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했을 것이며

    둘째, 미국 예산 삭감에 의해 국방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막으려는 
    정치적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신 대표는 또한 KN-08의 성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은하 3호가 8,000Km를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로 미뤄봤을 때
     그것보다 더 큰 KN-08의 경우 미국 동부를 타격할 수 있는 
     12,000Km도 날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KN-08로 불리우는 이 미사일은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첫 공개됐다.
    이어 지난해 7월 27일 북한군 [전승절 열병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추가 발사대를 신축중인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유사시를 대비해
    차량과 지하 격납창고에 보관한다. 

    또 이동식 발사대는 차량에 실려 이동하기 때문에 선제타격에 어려움이 있다.

    2012년 미 국방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약 200여 대의 탄도 미사일 이동 발사대(TEL)를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지름과 길이가 무수단 미사일보다 더 큰 KN-08을
    고려하면 발사대의 수는 그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 전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한 협상용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취지는 경제적 측면이 크다. 

    북한은 현재 합법적 수출로는 국제교역 요건 충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 하면서 무기 불법 수출증대에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