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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아트놈과 찰스장의 2인전 <Love, Love, Love 展>가
오는 12일 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그림손에서 전시된다.
이번 <Love, Love, Love 展>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통해 즐거움의 여정을 찾는 아트놈,
[Happy Hearts]을 작업하는 찰스장,
두 작가가 바라보는 사랑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다음은 아트놈과 찰스장의 작업노트다.
난 퍼니즘을 추구한다.
세상의 재미없고 정적인 사고를 멀리하고 동적이며 변화를 추구한다.
아주 재미있는 변화를 말이다.
현대미술의 역사는 어쩌면
마르셸 뒤샹의 변기에서 시작해서 바로 끝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끝남은 미술의 끝이 아니었고 폭발이었다.
다양한 가치들이 개개인의 내재된 사고영역에 따라 펼쳐 지고 인정 받게 된 것이다.
이제 art가 아닌 것이 없고 art인 것도 없어진 시대가 된 것이다.
예술의 가치가 진정으로 빛 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복잡한 시대에 나는 꿈을 꾼다.
더 순수하고 더 가볍고 더 재미있는 것을 말이다.
이 것이 진실이고 이 것이 예술이며 이 것이 삶이다.
내 작업은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내가 창조해낸 인물들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인 것이다.
본인의 작가명인 [아트놈]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아저씨 캐릭터와 소녀인지 아가씨인지 모를 토끼 소녀[가지],
그리고 말썽꾸러기 강아지 [모타루]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림의 형식 중 이렇게 심플하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있을까.
내 캐릭터작업의 원천은 바로 만화 형식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움과 재미있음에 빠져서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이들 캐릭터를 표현하고 이들은 나를 표현한다.
가상이면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의 전공은 한국화이다.
한국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붓을 이용한 [선]일 것이다.
선을 사용 할 때 어쩔 수 없이 단순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단순화 과정은 동양적인 사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우리는 여백의 미를 말하고 추상적이며 수수한 미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만화적인 심플함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조선시대의 민화를 보면 그 시대 백성들의 해학과 삶이 담가져 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이상이 담가져 있는 것이다.
그 것은 솔직한 인간의 마음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찾는 것이다.
이들이 원하는 꿈을 그려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 아트놈
대학시절 그래피티에 많은 감명을 받고 2년간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다
졸업 후 호주, 캐나다 등을 여행하며, 원주민, 인디언 미술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사람들에게 기쁨,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항상 예술이 무엇이고, 내가 작가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양평에서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작업이란 나와 타인 그리고 이 세상을 알아가는 행위이자 즐거움이다.
작업 안에서 내 자신을 벗어버리고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다.
때론 작업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정하지 아니하고 시작한다.
즉 어떠한 것도 새롭고 또 다른 것을 해내기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어떠한 것도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니다.
예술은 인간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며, 상상력을 만들어 주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찰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