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드라마(밤 10시) '미스 코리아'(연출 권석장, 극본 서숙향) 2월 26일 마지막회 방송에서 이연희와 이선균 남녀 주인공 커플뿐 아니라 송선미와 이성민 커플 등 주위 모든 사람의 관계가 편하게 정리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미스 코리아'는 1997년 IMF를 시대적 배경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청춘 커플 지영(이연희 분)과 형준(이선균 분)이가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 하고 승리 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지영은 미스 코리아의 꿈을 이루고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형준은 사업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 하며 두 사람의 사랑은 마침표를 찍으며 꿈을 이룬다.
    화정(송선미 분)과 정선생(이성민 분) 커플도 학력 차를 극복하고 정식으로 교제하기 시작한다. 




    남녀 간의 사랑도 타산적인 사랑이 앞서는 세상에서 순수한 사랑을 하는 지영과 형준 커플, 화정과 정선생 커플은 가슴을 찡하게 한다. 

    '미스 코리아'는 파행적인 남녀 간 사랑을 일삼는 드라마와는 달리 훈훈하고 인간미 넘치는 정겹고 착한 드라마이다. 좋은 드라마인데도 환타지 요소가 없고 시대 분위기와 안 맞아서인지 시청률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보여 주는 '미스 코리아'와 같은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올 수 있게 건전한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청률은 광고와 연결되어 시청률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도 시청자가 봐 주지 않으면 좋은 드라마는 설 자리가 없어 막장 드라마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막장 드라마라고 욕 하면서 막장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문제다. 막장 드라마는 보이코트 하고 좋은 드라마를 사랑해 줄 때 건전하고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될 수 있다.

    부진한 시청률에도 막장으로 몰아가지 않고 끝까지 건전한 드라마를 지켜내고 고수 한 '미스 코리아' 제작진은 큰 몫을 감당해 낸 셈이다. 

    [사진출처= MBC 드라마 <미스 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