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극 '오로라공주'서 총 11명 '하차'"암세포도 생명이다!" 치료 거부, 황당한 장면도
  • ▲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지난 방송까지 총 11명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는 납득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지난 방송까지 총 11명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는 납득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데스노트' 쓰는 임성한 작가

    “내 눈 밖에 나면 다 죽어!”

    일일드라마에 [살생부(殺生簿)]가 돌고 있다?

    농담이 아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출연진들이
    [극 중 사망]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다음 타겟은 누구냐”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극중 오로라(전소민 분)의 아버지로 출연한 오대산(변희봉 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시작된 [죽음의 릴레이]는
    오로라 엄마인 사임당(서우림 분)이 이동 중인 차에서 자다가 숨지고,
    왕여옥(임예진 분)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후 세상을 떠나는 등,
    시트콤을 방불케 할 만큼 황당무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심지어 사람 뿐 아니라 [애완견] 떡대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는 등,
    이 드라마에서만 3명 이상이 [사망 선고]를 받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사망한 캐릭터 외에 [이민] 등 각종 이유로 하차한 인물까지 합치면,
    총 11명이 드라마에서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다.
    박주리, 이상숙, 이아현, 이현경, 손창민, 오대규, 박영규, 송원극 등
    관록파 배우들이 뚜렷한 이유 없이 중도에 하차하는 수순을 밟았다. 

    사실, 극 중 3개월간 투병 생활을 하다 숨을 거둔 변희봉은
    출연 당시 [특별 출연]으로 못박았던 탓에
    사망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변희봉 이후에 숨지거나 하차한 인물들은
    드라마 전개상 불필요하거나 갑작스러운 경우가 많아
    시청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손창민의 불륜녀로 나왔던 신주아는 어느날 갑자기 프랑스로 출국한다.
    [그녀가 프랑스 현지에서 다른 남자와 동거 중]이라는 다른 인물의 대사와 함께.

    오씨 집안의 며느리 세 명은
    동시에 남편들과 이혼한 뒤,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아내들이 사라지자 이번엔 남편들도 자취를 감췄다.
    전 부인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손창민과 오대규 등이
    급하게 미국으로 떠나면서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진 것.

    주변 인물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더니
    급기야 <오로라공주> 일가족이 전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실제로 유일하게 오로라(전소민 분)의 곁을 지켰던 <떡대>마저도
    141회에서부터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주인공 오로라는 천애고아 신세가 돼 버렸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남자 주인공 오창석마저 사망할 운명이라는 것.
    최근 <오로라 공주> 제작진은
    드라마의 내용이 갈수록 막장으로 치닫자,
    임성한 작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남자 주인공 만큼은 손대지 말라]는 주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복수의 방송 관계자 말을 인용,
    “오창석이 다음 주께 돌연사하는 것은 이미 확정된 상태”라며
    “그 역시, 다른 배우들처럼 조만간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창석은 다음 주께
    자신이 사고사로 사망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혹한(?) 운명을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고.

  • ▲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지난 방송까지 총 11명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는 납득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유체이탈' 경험..'말기암 환자' 치유 등 황당한 내용 전개
    오로라공주 일가족 '전멸'..다음 타깃은 남자주인공 오창석?

    실제로 출연 배우들은
    오창석의 [하차 스포일러]가 유포된 이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대본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한 제작 관계자의 전언.

    이처럼 납득하기 힘든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자
    시청자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오로라공주가 사람 죽이는 드라마냐?”
    “그냥 납량특집물로 컨셉을 바꿔라!”
    “이참에 주인공 오로라도 죽여 보시지?”

    관련 기사가 올려 진 곳마다
    시청자들의 <악플>이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태연한 눈치다. 

    막장의 극치를 달리는 대본은 여전하고,
    비상식적인 내용 전개도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혈액암 말기 환자가 벌떡 일어나는가하면,
    “암세포들도 생명”이라며 항암 치료를 거부하는 황당한 대사까지 나왔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그럼 암세포를 죽이는 의사들은 전부 살인마냐?”며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나 [상식을 거부하는] 드라마 <오로라공주>는
    여전히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매회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중인 <오로라공주>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애초 120회에서 30회가 추가된 상태다.
    연이은 막장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연장 방송으로까지 이어진 것.

    이쯤되면 드라마를 내보내는 방송사 측에서도
    임성한 작가의 [문제점]을 역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애당초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임성한 작가와 계약을 맺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보자는 심산이 [기저]에 깔려 있을 것이라는 추론. 

    계속해서 임 작가에게 대본을 맡기는 방송사의 행태를 보면,
    [겉으론] 시청자들의 반발에 당혹스러움을 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샴페인을 터뜨리는 양면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임 작가는 이번 드라마에서
    총 27억원의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회 당 1,800만원 꼴로,
    일반 작가로선 꿈도 꾸기 힘든 [고액]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연 임 작가에게 이 정도의 [돈 보따리]를 안겨줄 만한
    [가치]와 [명분]이 있는지,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할 문제가 아닌 듯 싶다.

  • ▲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지난 방송까지 총 11명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는 납득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
    [사진 제공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