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택, 4월 김경희에게
    "정은이 말려라" 내용 도청당해 

    김정은이 유일지도체제를 세우기 위해 고모부인 장성택까지 숙청했지만
    복종이 아니라 오히려 불만과 불안을 낳게 되었으며
    향후 총정국장 최룡해에게도 칼을 들 것이라는 소문도 함께 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북한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실각시키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4월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아내인 김경희에게 전화한 내용이
     숙청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평양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장성택 숙청설이 입소문으로 퍼져
    민심은 그야말로 어수선하다”며 “군 지휘관들까지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성택이 4월 김경희에게 ‘개성공단을 페쇄하면 안된다. 정은이를 좀 말려라’고 한
     전화내용이 보위사령부에 의해 도청 당했으며 수령을 능욕한 것이 가장 큰 ‘죄’이다”며
     “자기 처를 믿고 지도자인 조카를 정은이라고 부른 평소의 '건방'과 '태도'가
    결국 숙청의 원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때부터 장성택을 쳐내기 위해 주변 인물들의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동당 행정부 소속 측근 2명의 비리를 파악하고 이번에 그동안의 도청내용까지 곁들어 숙청했다”며 “지금 당과 군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그(장성택)를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장성택에 대한 처형까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지만
    김정일 때와 달리 다시 복권시키지는 않을 분위기이다.

    현재 노동당 행정부는 물론 국가안전보위부, 대사관, 인민보안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국가경제개발총국까지 ‘장성택 사건’ 불똥이 뛰고 있다. 
     
    소식통은 “장성택이 3대혁명소조사업부장을 할 때 줄타기로 들어왔던
    중앙당 간부들과 원산경제대학시절 동창들까지 료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는 확실한 명분을 위해 자료를 만들려는 준비단계임을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완전히 싹을 잘라버리려는 움직임에 오랜 기간 중앙당에서 장성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한다”며 “김경희가 이번 사건에서 남편이 아닌 조카의 손을
    들어준데 대해서도 중앙당 안에서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간부들 속에서 ‘권력은 처도 믿을수 없게 만든다’, ‘설마 고모부까지? 라고 생각했던 우리가 어리석다’면서 김정은에 대해 ‘김정일 보다 더 지독한 애다’고 비난한다”며 “장성택 사건 파장이 일반인들은 물론 군부까지 퍼지자 지금 어떤 ‘죄’로 공개해야 될지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 붙였다. 
     
    김정은이 유일지도체제를 세우기 위해 고모부인 장성택까지 숙청했지만 복종이 아니라 오히려 불만과 불안을 낳게 되었으며 향후 총정국장 최룡해에게도 칼을 들 것이라는 소문도 함께 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신남호 기자